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든 평산책방, 첫 손님이 됐습니다 평산마을 구례수해 자매결연 평산서점 양정마을 김창승 기자
평산마을회관 안쪽 길을 걸어 올라간 언덕배기, 그곳에 위치한 마을 책방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옛 건물을 다듬어 만든 아담하고 소박한 책방이다. 작은 책방이지만 넓고 쾌적한 느낌이다. 하늘빛을 통째로 받아들이는 채광창 때문일까? 모든 것을 수용하는 무한의 공간에 서 있는 느낌이다.책장에 꽂힌 책을 천천히 둘러본다. 서가에 꽂힌 한 권 한 권의 책이 살아 숨 쉬고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다. '문재인의 책' 서가에는 책 와 , , 가 놓여있다.
'문재인이 추천합니다' 서가에 있는 책 , , , 을 돌아보며 책 3권을 골라 결제하고 개점 1호 고객이 되었다. 어린이들이 읽을 수 있는 같은 동화책, 시집이나 에세이 등이 고루 구비된 내부는 가족이 들려 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작은 것까지 배려했다. 판매는 처음이라며 쩔쩔매는 행정관에게 멀리서 찾아온 구례 양정마을 수해 주민들이" 개시했기 때문에 앞으로 책방이 대박 나겠다"라고 했더니 박수를 치며 책방 주인인 대통령님께 전하겠다고 한다. 지난 2020년 섬진강 수해를 입은 양정마을은 평산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이날 이곳 평산마을을 방문했고 때마침 오후 5시에 열린 평산책방 현판식에 마을 주민과 함께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담소를 나누었다.
거리로 200km, 차로 3시간 거리의 마을은 이제 형제자매가 되었다. 평산마을에 영축산과 통도사가 있다면 양정마을에는 지리산과 섬진강, 그리고 화엄사가 있다. 자연의 품에 안겨 소소하지만 품격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형제와 자매로 만났다. 양 마을은 앞으로 자연과 더불어 뭇 생명을 존중하고 아픔이 있는 곳이라면 달려가 마음을 함께 할 것이다.평산마을과 처음 만났을 때는 남처럼 서먹서먹하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헤어지는 발길이 아쉬웠다. 평산마을을 내려오는 길에 난무하게 걸린 현수막과 마이크 소리가 조용한 평산마을을 어지럽게 해 마음이 심란하기도 했다. 이제 자연인이 된 대통령이 평산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소박한 꿈을 꾸며 살아가도록 제발 그 입을 다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평산마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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