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아무개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이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조사했고, 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오는 31일 검찰에 출석한다. 앞서 검찰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문 전 대통
왼쪽부터 지난 20일 전주지검에 출석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는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 지난달 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강창광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사건 내용은 간단하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씨는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타이에 설립한 회사다. 검찰은 서씨의 취업이 이 전 의원의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과 2020년 4월 국회의원 후보 공천의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서씨의 특혜 채용 의혹 수사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2021년 12월 문 전 대통령을 대검찰청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대검은 사건을 전주지검으로 보냈다. 전주지검은 2020년 9월 국민의힘이 이 전 의원을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이었다.
검찰은 또 서씨 채용이 문 전 대통령의 이익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검찰은 앞서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를 압수해 서씨가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하기 전까지 딸 부부에게 생활비 등을 제공했는지를 살폈다. 문 전 대통령이 부담해왔던 딸 부부의 생활비 문제가 서씨의 취업으로 해결됐다면, 채용 자체를 대통령의 직접 이익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2018년 3월, 서씨는 자신이 다니던 게임 회사를 그만뒀고 4개월 뒤 타이이스타젯에 취업했다. 그 뒤 타이에서 근무한 서씨는 매달 800만원의 월급과 350만원의 체류비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 출신 변호사는 “서씨가 항공사 근무 경험이 없는데다 채용 시기가 의심스럽긴 하다. 제3자 뇌물죄가 성립되려면 문 전 대통령이 이후 사위를 채용해줄 것이라고 믿고 이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에 임명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주지검의 소환조사를 받은 사람만 150~200명 정도”라며 “전 대통령 사돈의 친척까지 뒤지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고 했다. 2020년 국민의힘 등의 고발로 시작된 수사를 검찰이 4년 가까이 끌어오다가 최근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것은 망신주기식 ‘여론몰이’라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27명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어 “전 대통령의 사위가 취직을 해 월급을 받은 것이 뇌물이라면, 대통령의 가족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추적···옛 사위 특채 의혹 수사 확대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과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최근 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하면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 당선자들 “검찰,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먼지털기식 불법수사”문재인 정부 출신 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들이 검찰이 ‘타이 이스타젯 채용 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 주변에 대한 먼지털기식 불법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건영, 고민정, 정태호, 이용선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홍걸 “매각된 DJ 동교동 사저, 기념관으로 재단장”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이 16일 개인 사업자에게 매각된 김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가 이르면 오는 10월 가칭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재단장된다고 밝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통신정보' 무더기 조회에...야권 '검찰은 콜검' 비판최고위원회의 주재하는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2024.8.5 '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언론인들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정치인을 대상으로 통신이용자정보를 광범위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검찰, 느닷없는 문재인 전 대통령 ‘계좌 털기’…야당 “인간사냥”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아무개씨의 ‘타이이스타젯 채용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 거래 내역을 조회한 사실이 확인되자, 야당은 16일 “인간 사냥·정치 보복 수사”라며 반발했다. 검찰이 2020년 국민의힘 등의 고발로 시작된 수사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장예찬 ''빈수레 요란' 한동훈, 자신감 없어보여…여론조성팀, 상황 보면서 추가 공개 결정'윤석열 대통령 1호 참모를 자처하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한동훈 대표가 취임 후 아무 것도 보여준 게 없다고 비판했습니다.--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좀 빈수레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