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8월 첫째 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9%로 집계됐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7%포인트 오른 53%였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포인트 이내였던 차이가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후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국정수행 긍정 평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가장 높다. 긍정평가 39%, 부정평가 53%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 지난해 10월 셋째주 여론조사 결과와 정확히 일치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 20대, 50대, 60대+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긍정 평가를, 미래통합당의 지지층 90%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률을 부정률이 압도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 ‘전반적으로 부족’, ‘경제·민생 문제해결 부족’ 등이 거론돼 최근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국갤럽은 “문 대통령의 ‘집값 상승세 진정’ 발언, 청와대 다주택 고위 참모진 논란 등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바라는 이들에게 적잖은 괴리감 또는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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