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추모객들로 가득… '계단 손편지'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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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추모객들로 가득… '계단 손편지'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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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가 애도 기간 마지막 날 무안국제공항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무안국제공항에 희생자 를 추모하는 시민들이 모여 위패와 영정을 모신 제단에 국화를 올리고 희생자 들이 행복했던 기억만 품고 영면하길 고개 숙여 바랐다. 이날 무안공항 대합실 1층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향소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추모객의 대기 줄이 늘어섰다. 추모객들은 자원봉사자 안내에 따라 차례차례 분향소에 들어가 희생자 들이 겪은 안타까운 사고를 애도했다. '먹고 사느라 바빠서 이제 왔어','연락 자주 못 해서 정말 미안해…'라며 생전 고인에게 못다 한 말을 나지막이 전하기도 했다. 희생자 의 지인이라는 한 추모객은 함께 조문한 가족의 품에 안겨 떠난 이의 이름을 부르며 하염없이 흐느꼈다. 경북 구미에서 온 60대 박모 씨는'여기 직접 와서 보니 더 마음이 아프다'며' 희생자 들이 편히 눈감을 수 있게 사고 원인이 하루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가족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30대 윤모 씨는'남겨진 유족들이 얼마나 슬프고 힘들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며'모든 국민이 이번 사고를 애도하고 있으니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합실 1∼2층을 잇는 유리 계단 난간과 손잡이는 어느덧 유족과 추모객이 남긴 손 편지로 가득 채워졌다. 이제 더 붙일 곳이 없었는지 공항 안내판과 조경수, 은행 현금인출기에도 희생자를 애도하는 메모가 걸려 있었다. 공항을 찾은 시민들은 추모의 계단을 한 칸씩 오를 때마다 발길을 멈추고 먼저 방문한 추모객들이 남긴 손 편지를 두 눈에 담았다. 손으로 꼭꼭 눌러쓴 서글픈 사연에 울컥했는지 입을 틀어막고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희생자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러 무안공항을 떠난 한 유가족은 먼 길을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에게 전하는 듯한 손 편지를 남겼다. 이 유족은'그대들과 이 세상에 함께 살았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179명 모두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국가 애도 기간은 이날 끝나지만,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길은 앞으로도 끊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와 지역 여건에 따라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일주일째인 이날 오전 11시까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전남 무안공항 1층에는 1만4천281명, 무안스포츠센터에는 1만3천297명, 전남도청에는 1천955명의 시민이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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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추모 무안공항 합동분향소 희생자 애도 기간 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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