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블랙박스 마지막 4분 기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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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블랙박스 마지막 4분 기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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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인데, 블랙박스에 사고 전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분석 결과, 항공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4분 전부터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에 자료 저장이 중단됐다.

타이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가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 추락한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소방대원들이 사고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무안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조위)는 11일 “ 제주항공 사고기의 블랙박스 에 충돌 전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NTSB )에서 사고기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두 장치 모두에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사조위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4분 전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원인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조위는 사고 당일, 현장에서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를 수거했다. 음성기록장치는 외관상 온전한 상태였고, 비행기록장치는 전원과 자료저장 유닛 간 커넥터가 손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음성기록장치는 김포공항에 있는 자체 시험분석센터에서 분석했는데, 사고가 난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보다 약 4분 빠른 오전 8시59분부터 자료가 기록되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기 기장이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외친 시점과 비슷한 시간이다. 두 기록 장치가 모두 저장되지 않아 기장이 메이데이를 외친 뒤 비행기 고도를 높였다가 착륙을 시도할 때까지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서 사조위는 지난 6일 두 기록장치를 모두 워싱턴의 국가교통안전위원회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애초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비행기록장치만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교차검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음성기록장치도 함께 미국으로 이송했다고 사조위는 설명했다. 또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분석실에서 이뤄진 자료인출과 분석 과정에는 사조위 조사관 2명 입회하에 이뤄졌다.사조위는 “두 기록장치가 사고조사에 중요한 자료이지만, 사고조사는 다양한 자료에 대한 조사와 분석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면서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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