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4일째 지나갔다. 공항 사고 현장 인근에는 하얀 국화와 김밥, 커피 등이 놓히고, 추모객들이 묵념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특히 노란 깃발이 꽂힌 곳은 희생자 시신이 발견된 곳으로 추모객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유족들은 참사 이후 처음으로 현장을 방문하며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인근에서 한 추모객이 철조망 너머의 참혹한 사고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새해 아침부터 희생자 를 애도하기 위한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공항 철조망 밖 곳곳에는 하얀 국화와 김밥, 커피 등이 놓였다. 일부 추모객은 소주와 맥주를 종이컵에 따라 올려놓기도 했다. 국화를 들고 현장을 찾은 여성 2명은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철조망에 조심스레 국화꽃을 내려놓은 이들은 한동안 말을 잊은채 사고 현장 쪽을 지켜보기만 했다. 정숙희(53·여)씨는 “ 희생자 친척인데 추모를 하기 위해 왔다”는 말만 남긴 채 자리를 떠났다. 시신 발견 지점엔 노란 깃발 수십 개 무안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인 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인근에 분리된 여객기 파편 등이 널부러져 있다. 당국의 수습 작업에도 참사 현장에서 200~300m 떨어진 철조망 안쪽은 사고 당시의 모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사고 때 여객기에서 떨어져 나온 의자와 파편, 노란 구명조끼, 잡지와 안내 책자 등이 곳곳에 나뒹굴고 있다. 군 특전사들이 수색 작업을 하는 잔디밭에는 노란 깃발 수십 개가 꽂힌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일부 추모객은 노란 깃발이 희생자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표시해 뒀다는 얘기를 전해 듣곤 경악하기도 했다. “이미 훌륭한 동생…고마웠고 미안해” 철조망 밖 도로 쪽 철조망에는 수많은 추모편지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유족이 남긴 것으로 보이는 편지에는 ‘OO아! 우리 왔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고마웠고 미안하다. 형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 쪽지에는 ‘누군가에게 한없이…소중한 이들에 원한과 슬픔을 나누어 가질 터이니…부디 좋은 길로 인도하소서’라고 추모했다. 한 추모객은 추모편지들을 읽은 후 쪼그려 앉아 한참을 흐느꼈다. 묵묵히 그의 곁을 지키던 남편 박모(42)씨는 “아내가 친딸처럼 생각했던 언니의 딸이 최근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아내가) 유족의 아픔을 알기에 더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승무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메시지들도 있었다. ‘살리고자 최선을 다하셨을 기장님,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들, 정말 감사합니다’,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끝까지 요크를 놓지 않으시고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기장님, 부기장님 존경합니다. 파일럿 지망생’ 등의 편지가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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