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우주개발... 미생물, 쓰레기 '예상 못한 부작용' 벌거벗은세게사 SPACEX 챌런지호폭발참사 우주개발경쟁 이준목 기자
'우주의 중심을 발견하는 날, 많은 사람들이 그 중심이 아님을 깨닫고 실망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버나드 베일리가 남긴 말이다. 우주에는 주인이 없고 누구의 소유도 허락하지 않았건만, 정작 인류는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우주를 차지하겠다고 지금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주 탐사는 인간을 위한 또다른 기회의 신대륙일까. 아니면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을 재앙의 시작일까.1월 31일 방송된 tvN 역사교양예능 84회는 '기회인가 재앙인가, 21세기 우주패권경쟁' 편을 통하여 인류의 장대한 우주탐사 역사를 조명했다. 천문학자인 김성수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교수가 이날의 강연자로 나섰다.미합중국 항공우주국는 미국 대통령 산하 직속기관으로 전 세계를 대표하여 우주개발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이다. 인공위성, 국제 우주정거장, 천체관측, 달 탐사 등은 모두 나사의 주도하에 남긴 우주 관련 성과들이다.
우주개발경쟁에서 소련에 밀릴 위기에 놓인 미국은 독일 출신의 로켓 공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 등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대거 영입하여 1958년 1월 마침내 인공위성 '익스플로러'를 발사하는 데 성공한다. 폰 브라운은 '로켓 공학의 천재', '미국 우주개발의 아버지'로까지 불리우는 인물이다. 문제는 그가 2차대전 당시 히틀러 치하의 나치 독일에서 민간인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은 2차대전 이후 패권경쟁을 위하여 독일의 과학자를 포섭하는 데 공을 들였고, 폰 브라운도 이 과정에서 미국으로 이주했다.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미국은 여기서 더 나아가 소련에 대항할 수 있는 국가적인 우주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리하여 1958년 10월 1일 항공우주국 나사가 출범하기에 이른다.미국은 1961년 로켓에 생명체를 태워 우주로 보내는 실험을 진행했다.
나사는 1960~1970년대 우주탐사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우주왕복선' 프로젝트에 눈을 돌린다. 나사는 우주탐사에 대한 대중의 줄어든 관심을 만회하기 위하여 우주왕복선에 민간인인 교사를 탑승시키는 '티처 인 스페이스'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선생님을 우주선에 태워서 우주에서 원격 수업으로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것.하지만 이는 '챌린저호 폭발 사건'이라는 비극을 초래했다. 1986년 1월 28일, 무려 1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고등학교 사회 교사 크리스타 매콜리프를 비롯한 8명의 우주인들이 발사 73초 만에 챌린저호가 폭발하며 전원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 당시 미국 전역에 발사 장면이 생중계되었기에 실시간으로 폭발사고를 목격한 학생들과 국민들은 패닉에 빠졌고 기절하는 사람들도 속출했다.사고 원인은 작은 부품의 균열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인류의 무분별한 우주개발 경쟁은 재앙을 불러올 수도 있다. 우주개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우주 미생물의 유입은 코로나19처럼 파괴적인 팬데믹을 초래할 수 있다. 인류가 쏘아올리고 회수하지 못한 로켓이나 인공위성, 발사체의 파편과 부식 등으로 인한 우주쓰레기의 증가도 지구와 우주를 위협하는 새로운 문제로 등장했다. 실제로 최근 수명이 당한 미국의 인공위성이 한반도에 추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어 전국적으로 경계경보가 내려지고 안전안내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인류에게 펼쳐질 '뉴 스페이스의 시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것은 인류 전체에게 있어서 기회인 동시에,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인류가 우주를 신대륙 삼아 또다른 혁신적 전환기를 맞이하는 과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쟁보다도 공존을 위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사설] 작년 세수 7천억원 결손, 무분별한 감세정책 멈춰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양산에 '학생안전체험교육장' 20206년까지 건립양산에 '학생안전체험교육장' 20206년까지 건립 학생안전체험교육장 양산시청 경남교육청 윤성효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K-반도체 최대위기 엄습…하반기 수요회복에 명운 달렸다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반도체 빙하기를 견디지 못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곤두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애플,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감소 예상' | 연합뉴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이 2019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