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박정연 글, 황지현 사진, (2024, 한겨레출판)를 읽고
부산 신항에서 화물차 운전을 하는 김지나씨, 특수 배관 용접을 하는 김신혜씨, 콘크리트 바닥에 먹을 튕겨 도면을 그리는 김혜숙씨, 대형 건물 공사장에서 거푸집을 만드는 형틀 목수 신연옥씨, 아파트 건설 현장 자재 정리·세대청소팀 작업반장 권원용씨, 26년째 레미콘 운전을 하는 70대 정정숙씨, 철도 차량 정비원으로 철도를 수리하는 하현아씨, 공장에서 자동차 시트를 제조하는 황점순씨, '철물점 아저씨'처럼 주택 전반을 수선하는 주택 수리 기사 안형선씨, 목조 주택을 짓는 20대 빌더 목수 이아진씨.
'생성형 인공 지능' '기술'을 지나치다 싶게 강조하는 국가에서 '기술'을 가진 사람을 사회적, 경제적으로 존중하지 않는 현상은 모순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자녀나 학생들에게 블루칼라 직업이 지니는 사회적 의미를 진지하게 다루는 경우는 많지 않아 보인다.위 그림은 OECD에서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들어 있는 '성별 임금 격차' 그래프를 한국을 중심으로 편집한 것이다. 한국 자료는 2022년 기준이다. OECD가 밝힌 41개 국가 가운데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는 우리나라다. "… '남성이 대다수인 이른바 '남초 직군'에서 일하는 여성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 '백래시'가 심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그 최전선에 있는 여성들은 안녕한지 궁금했다."
부산 신항에서 컨테이너를 나르는 25톤 트럭을 운전하는 김지나씨가 한 이야기다. 구체적 방법은 다르더라도 책 에 나오는 10명의 여성 노동자가 공통으로 하는 말이다. 책 주인공들은"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한다. 잘못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며 자신의 자리를 단단하게 잡았다.26년째 레미콘 운전 노동자로 일한다는 70세 정정숙씨가 여성 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다른 아홉 명 노동자들도 비슷한 바람을 밝혔다. 차별과 혐오를 딛고 '당당하게' '살아남아 달라'고 부탁했다. 자신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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