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지배적인 수컷도 젊은 암컷이 샘을 파고 마실 때까지 정중하게 차례를 기다렸는데 이는 값진 자원을 앞에 놓고 보기 힘든 행동”
암컷 중심으로 신기술 확산, 수컷은 이용만…문화전파 양상 갓 성체가 되어 다른 무리로 이주한 젊은 암컷 침팬지는 새로운 기술혁신을 전파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수질 정화를 위한 샘 파기가 그런 사례로 제시됐다. 우간다 키발레 국립공원의 침팬지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동아프리카의 침팬지 무리에서 지저분한 고인물보다 샘을 파 스며나온 맑은 물을 먹는 행동이 번지고 있다. 사회적 학습을 통한 문화 전파라고 할 수 있는 이런 행동은 외부에서 이주해 온 젊은 암컷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간다에서 120마리로 이뤄진 와이비라 침팬지 무리를 장기 관찰해 온 헬라 피터 영국 켄트대 박사과정생 등은 과학저널 ‘영장류’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서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야생침팬지에서 처음으로 샘 파기 행동이 확산하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물들이 샘을 파는 행동은 이제까지 주로 건조지대에서 보고돼 왔다.
손가락으로 샘을 파는 침팬지를 새끼를 데리고 있는 다른 암컷 침팬지가 구경하고 있다. 헬라 피터 제공. 건조지역에서 대형 동물들은 말라붙은 개울 바닥을 파헤쳐 물구덩이를 만든다. 코끼리, 얼룩말, 야생당나귀, 개코원숭이 등에서 이런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연구자들은 “웅덩이의 고인물은 기생충과 세균에 오염돼 있을 가능성이 큰데 견줘 샘물에서는 세균이 10분의 1로 준다”며 “야생동물은 차고 깨끗한 새로 판 샘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샘을 파는 새로운 행동이 퍼져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무리에 이주해 온 젊은 암컷이 이런 행동을 선보였는데 처음부터 샘 파기가 능숙했고 자주 하는 것으로 보아 원래 속해 있던 무리 때부터 알던 행동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다른 침팬지들이 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이용하는 데서 와이비라 무리가 이전에는 몰랐던 행동임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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