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메이저리그에선 ‘혁명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22년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6분이었다. 올해는 4월18일 현재, 2시간39분으로 무려 27분이나 줄었다. 📝 최민규(한국야구학회 이사)
야구가 빨라졌다. 세계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야구가 지루한 경기가 됐다”라는 지적에 두려움을 느꼈다. 보고 듣고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한 경기를 치르는 데 3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야구 경기는 너무 길다. 프로야구가 성행하는 미국·일본·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장노년층에 비해 야구에 덜 관심을 보이는 현상은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2008년 딱 한 시즌 운영된 이스라엘 프로야구는 9이닝이 아닌 7이닝제 경기를 했다. 새로운 야구팬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긴 경기 시간이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구 경기 시간을 줄이려는 시도는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다. 거의 모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가 2017년 도입한 ‘자동 고의사구’도 그중 하나다. 투수가 공 네 개를 던지지 않고 심판에게 경원 의사를 전달하는 것만으로 타자가 1루로 걸어 나갈 수 있게 했다. 결과는 의도와 정반대였다.
KBO리그에도 비슷한 규정 있지만 KBO리그는 메이저리그보다 훨씬 앞서 투구 시간에 대한 규정을 두었다. 2004년부터 리그 규정에 ‘경기의 스피드업’ 항목을 신설했다. 주자가 없을 때 투수는 12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시간 계측은 2루심이 초시계로 한다. 일명 ‘12초 룰’이다. 지금 메이저리그 규정보다 3초나 짧다.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2004년 경기 시간은 3시간8분으로 전년 대비 4분 줄었다. 하지만 이듬해 6분 늘어났고, 2014년엔 3시간27분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에는 3시간15분, 올해는 4월18일 현재 3시간19분이다. 비슷한 규정인데 왜 KBO리그에서는 효과가 없었을까. 가장 큰 차이는 주자가 있을 때 12초 룰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2022년 프로야구 전체에서 5만5963타석이 기록됐다. 2만6341타석에는 누상에 주자가 있었다. 전체의 47.1%다. 절반 가까운 타석에서 투구 시간 제한이 적용되지 않으니 효과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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