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성인이 옷에다 실례라니...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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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성인이 옷에다 실례라니... 당황스러웠다 쉴권리 산업안전보건법 노동권 청소노동자 김명희

▲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소박하다. 제때에 따뜻한 밥 한 끼 먹기, 눈치 보지 않고 깨끗한 화장실에서 용변 해결하기, 무더위에 지쳤을 때 잠깐 시원한 바람 쐬며 앉아서 쉬기. ⓒ 셔터스톡고등학생 조카가 어느 날 지역신문 기사를 하나 보여줬다. 너무나 형편없는 자기네 학교 급식 사진이 '드디어' 신문에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교내 방송으로 교장 선생님이 사과도 했으니 이제 급식이 맛있어질 것 같다며 신나 했다. 진수성찬 급식을 몰라보고 시금치 투정이나 했던 초등 시절의 자신을 나무라는 뒤늦은 성찰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별 기대 없이 조금 이른 시간 찾아간 그곳, 배식 줄이 건물 출입구까지 길게 늘어져 있었고, 식판을 들고도 자리 잡기는 전쟁이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 강남 맛집도 이 정도는 아니잖아? 사람들은 예상 못 한 열기에 당황하면서도 특식 전쟁에 뛰어든 서로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 이깟 특식이 뭐라고... 근데 다들 밥에 진심이구나. 그래 이 맛에 회사 다니는 거지. 뭐 엄청 큰 걸 바라는 건 아니잖아? ▲ 연세대학교 청소ㆍ경비노동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로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인상과 정년퇴직자 인원 충원, 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그렇다. 12첩 수라상은 아니더라도 제때 따뜻한 밥 한 끼 먹기, 눈치 보지 않고 깨끗한 화장실에서 용변 해결하기, 무더위에 지쳤을 때 잠깐 시원한 바람 쐬며 앉아서 쉬기. 대단한 사치라고 볼 수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이들이 굳이 권리인지 생각할 필요 없이 누리는 것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도 이런 것들을 요구하며 투쟁하는 이들, 혹은 감내하면서 일하는 이들이 있다. 비데와 안마의자를 설치해달라거나 디저트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 좀 만들어달라고, 제때 밥 좀 먹게 해달라고, 제발 앉아서 쉴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다. 연세대학교에서는 노동자들의 시위 소음 때문에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재학생이 노동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500여 명의 청소노동자들이 일하는 캠퍼스에 샤워 시설 딸린 휴게실은 단 두 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들의 지하 휴게 공간에 에어컨과 환풍기가 설치된 것은 작년 여름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사건이 일어난 이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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