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2년여만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다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며 주요국 식품물가가...
한국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2년여만에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다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며 주요국 식품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과일·채소 중심의 신선식품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다.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가 OECD 평균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전세계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밀과 천연가스의 세계 최대 수출국, 우크라이나는 세계 3∼5위권 밀 수출국으로 이들 국가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격과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다.
다만 OECD 식품 물가 상승률은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해 7월 3.81%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5∼7%대로 올라섰고 2월에는 OECD를 추월했다. 정부는 후반기로 가면서 물가가 안정화되기 시작해 연내 2%대 중반의 물가 상승률에 조기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신석식품 물가가 좀처럼 내려앉지 않는데다,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에너지가격도 반등 조짐을 보이지면서 경고등이 켜진상태다. 당장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이어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 공습에 나서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국제 유가를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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