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 직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에 기밀 자료를...
미국 정부의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 직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에 기밀 자료를 내주지 않으려고 저항하다가 정직 처분을 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인 머스크가 자신의 권한을 빠르게 확대해나가는 가운데, 여기에 반기를 든 공무원이 징계를 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은 이번 사태를 “선출직이 아닌 머스크와 측근들이 정부 구조조정 작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머스크는 이날도 엑스에 “USAID는 범죄조직”이라며 “이제는 죽어야 할 때”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좌파 미치광이들이 이 조직을 운영 중”이라며 “우리는 이들을 쫓아내고 있다”고 말했다.USAID는 미 정부의 해외 원조를 주관하는 부처다. 1961년 설립된 이후 세계 각국에 수십억달러를 지원하며 기근 대응, 빈곤 완화 등에 힘썼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해외 원조를 전면 중단했고, USAID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콘돔을 보내주기 위해 5000만달러를 쓰는 조직”이라며 대규모 정리해고를 추진해 현재까지 직원 100여명이 정직됐다. 공식 홈페이지도 먹통이 된 상태라 사실상 부처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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