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윤리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했던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에 대한 3년간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게이츠는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매수와 마약 복용을 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확인되었다. 게이츠는 법률과 하원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다수 드러났다고 하원 윤리위는 밝혔다.
미국 하원 윤리위 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법무장관 후보 로 지명했던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매수 와 마약 복용을 했다는 상당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게이츠에 대해 3년 이상 조사한 하원 윤리위는 23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게이츠가 20여차례에 걸쳐 성매수와 마약 구매에 수만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의혹의 핵심이었던 미성년자 성매수에 대해서는 그가 2017년 돈을 주고 17살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원 윤리위는 이런 점들에 대해 “상당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미성년자 성폭행, 성매수 금지법 위반, 금품 수수 규정 위반, 의회 업무 방해 등 법률과 하원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다수 드러났다고 했다. 하원 윤리위는 게이츠가 현직 의원일 때 10여명의 여성에게 벤모와 페이팔 등 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돈을 주면서 성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2018년 바하마 여행 때는 돈을 주고 여성을 동행시켜 성관계를 하고 마약을 복용했다고 당시 동행한 여성이 증언했다. 윤리위는 또 게이츠가 2017~2020년 정기적으로 코카인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복용하고, 마리화나를 사려고 하원 집무실에서 익명의 이메일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고 밝혔다.트럼프에게 충성하는 대표적 극우 성향 정치인인 게이츠는 법무장관 후보로 지명됐으나 이런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격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달 21일 후보직에서 사임했다. 자신은 무고하다고 주장하는 그는 소송을 경고하는 등 하원 윤리위의 보고서 공개를 막으려고 애쓰기도 했다.
게이츠는 이런 상황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전날 청년 보수 단체가 연 행사에서 지지자들이 자신에게 플로리다 주지사나 의원들의 부당 거래를 조사할 특별검사직을 맡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의원직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가 지역구인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이 국무장관으로 지명돼 자리를 비울 예정인데, 이 자리를 자신이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루비오의 잔여 임기를 채울 상원의원은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명한다.
Matt Gaetz 성매수 마약 하원 윤리위 법무장관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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