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하원의장, 미 역사상 첫 해임…의회 민주주의 ‘올스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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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강경파, 예산안 처리 불만권력 서열 3위 임기 도중 ‘축출’새 의장 선출 전까지 의회 마...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해임된 하원의장이 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이 3일 해임 결의안이 가결된 뒤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표결은 전날 밤 게이츠 의원이 임시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매카시 의장이 민주당과 ‘결탁’했다고 주장하며 해임결의안을 제출한 지 하루 만에 즉시 진행됐다. 해임에 찬성하는 공화당 강경파가 공화당 전체 의원의 4%에 불과할 만큼 극소수인 데다 민주당 의원 일부의 기권표 가능성을 고려하면 부결될 것이라는 게 당초 관측이었다. CNN은 “매카시 의장의 몰락에는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매카시는 온건파가 아니었고, 공화당이 민주주의에서 멀어지는 것을 견제하는 데 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그는 극단주의의 길에서 벗어나 나라를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바이든과 합의를 모색하던 순간 해임됐다”고 논평했다.공화당, 10일 의총 ‘선거 논의’이로써 매카시 의장은 올해 1월 하원의장에 선출된 지 269일 만에 전격 해임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는 1876년 이후 하원의장의 최단기 재임 기록이다. 매카시 의장은 선출 당시에도 당내 강경파의 반대로 인해 15차례에 걸친 재투표 끝에 가까스로 하원의장에 오른 바 있다. 매카시 의장은 해임안 가결 후 기자회견에서 차기 의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 협상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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