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없어 버스기사가 번역 앱으로 안내 르포 새만금잼버리 K팝 여전한준비부족
1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를 즐긴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오후 9시부터 퇴장하기 시작했다.이날 대원들이 입장할 때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없었다. 경찰이 인근에 1400여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주변 도로를 통제했기 때문이다.대원들을 기다리던 버스기사 김모씨는"갑작스럽게 4만 명 아이들이 쏟아져나오면 순차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까"라며"애들이 섞이면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었다.40대 버스기사 A씨는"그나마 들어올 때는 경찰이 인도를 잘 해주고 차량 통제도 잘 돼서 수월했다"면서도"나갈 때도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차장에서 차량을 안내하는 경찰 관계자는"오늘 점심때부터 하루종일 밖에서 주차 안내를 했다"며"들어올 때는 정해진 구역으로 안내했는데, 나올 때는 솔직히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파견 온 경찰 관계자는"아침 7시 30분부터 출근해서 새벽까지 있을 것 같다. 끝나고 내려가면 새벽 5시는 될듯하다"며"서울 기동대에서 워낙 병력이 많이 나와서 솔직히 '왜 나왔지'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퇴장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안내하는 경찰. 김정록 기자오후 9시 40분쯤부터 버스는 대원들을 태우고 출발하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빠지던 버스는 오후 11시쯤 돼서 잠시 정체를 빚었다. 대원들을 다 태운 버스들이 한동안 월드컵로에 줄지어 늘어섰다.다만 각국 대원들을 숙소와 공항으로 데려가야 하는 버스기사들은 귀국까지 남은 길 내내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수심이 가득했다.버스기사 김씨는"애초 이번 일정이 너무 급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안내를 해야 하는 시청 직원들도 '자기도 갑자기 연락을 받았다'며 일정을 모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보통 행사가 있으면 목적지를 정하고 어디서 대기하는지, 어떻게 이동하는지, 도착하면 인원들을 어디로 보낼지 시뮬레이션을 한다. 기사들도 미리 로드뷰를 보면서 확인하는데 그럴 시간이 전혀 없었다"고 토로했다. 고된 일정을 걱정하기도 했다. 김씨는"내일 새벽 5시 30분에 출근 배차가 있다"며"거의 뜬눈으로 있다가 가야 할 것 같다. 지금 여기 온 기사들 대부분이 내일도 일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위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대원들. 김정록 기자 60대 버스기사 B씨는"아이들을 경기도 성남, 수원에 내려주고 최종 목적지는 충북 청주다"며"새벽 3시쯤 도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B씨는 전북 군산 새만금에서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을 데리고 나왔던 당시를 회상하며 정부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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