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겨울잠 깼는데…알 낳으러 가다 길에서 죽은 두꺼비 328마리
홍준석 기자="2∼3월 새끼 낳으러 이동","5∼6월 새끼 두꺼비 이동."두꺼비는 산란기에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 알을 낳는 회귀성 동물인데, 산란지인 비평저수지와 서식지를 오가면서 만나는 이 도로에서 찻길 사고로 목숨을 잃는 개체가 많자 2019년 설치됐다.연도별로 보면 2020년 240마리, 2021년 569마리, 작년 296마리, 올해 328마리였다.비평저수지로 이동하는 데 성공한 두꺼비는 2020년 550마리에서 이듬해 1천832마리로 늘어난 뒤 작년 1천291마리, 올해 540마리로 빠르게 감소했다.전남녹색연합과 광양시청, 지역주민들은 비평저수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에 치이거나 수로에 갇혀 목숨을 잃는 두꺼비를 구하기 위해 매년 장갑을 끼고 도로 위를 훑고 있다.비평저수지에는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통해 조성된 터널형 생태통로도 한 곳 있다.
국립생태원은 이와 함께 이달 중 순천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 중인 하이트진로와 실무협약을 체결해 로드킬 예방을 위한 교육을 강화한다. 오는 8∼9월에는 순천 용당동 업동저수지 일대에 생태통로를 만들 계획도 있다.전남녹색연합 박수완 사무국장은"생태통로를 만들면서 유도 울타리 같은 추가 시설을 만들게 된다"라며"이런 시설이 작은 동물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조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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