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출판문화센터 대신 스터디카페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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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출판문화센터 대신 스터디카페라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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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청장에게 묻는다. 스터디카페가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를 제치고 들어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미 민간에 효율적으로 자리 잡은 스터디카페를, 공공에서 제공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몇 년 전, 언리미티드에디션에 판매자로 참여했을 때의 일이다. 책을 신나게 팔고 있는데, 유독 눈에 거슬리는 사람이 있었다. 정장에 금배지를 달고 뒷짐을 진 채 활보하던 남성이었다. 판매자들의 부스를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않고 건성으로 내뱉는 말에 거북함과 위화감을 느끼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 당신은 이해할 수 없겠지. 창작자, 1인 출판사, 독립 서점 관계자 들이 독자를 직접 만나 소통하고 연결되는 이 자리의 기쁨을 모르니까 저런 소리를 하겠지.

이후 구청 측에서는 위탁을 맡은 운영진에 대한 계약 기간을 기존 3년에서 3개월로 대폭 줄인 계약을 요구하고, 신규 입주사 선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현 운영진과의 위탁 계약이 끝나고, 현 입주사들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구청장이 공언한 대로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는 스터디카페 혹은 일자리센터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마포구청장은 작은도서관에 유사한 시도를 한 바 있다. 그는 2022년 11월, 마포구 내의 도서관 예산을 30퍼센트 삭감하고, 작은도서관을 사실상 폐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3년 단위로 위탁 운영해오던 작은도서관의 계약을 22년 12월 31일부로 종료하고, 이후에는 독서실과 같은 스터디카페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의 보도 후,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던 시민들의 빗발치는 민원으로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올해는 아예 예산을 배정하지 않았다.

편집자, 작가, 번역가, 저작권 에이전트,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그림책 작가, 만화가, 북튜버, 사진작가 등 이곳에 입주한 이들의 직업은 실로 다양하다. 센터 운영진은 이들 사이를 부지런히 연결하며 현장의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이곳에서 내가 받은 도움은 다음과 같다.첫째, 협업 지원. 이곳에는 다양한 창작자가 있는 만큼, 원하는 일을 맡길 작업자를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에서는 입주사 간의 협업을 장려하며, 함께 책을 만들 경우 크라우드 펀딩을 지원해준다. 1인출판사는 이곳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사진작가, 디자이너와 손쉽게 컨택하여 책을 펴낼 수 있다.

이런 프로그램이 더욱 값진 이유는, 기존의 출판 교육 기관인 서울북인스티튜트에서는 고용보험을 적용받는 2인 이상의 출판사만 교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에서는 출판 교육을 입주사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개방함으로써 출판 관련 정보를 폭넓게 제공해왔다. 이 강의들은 온라인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었는데, 강의 한 회차당 시청자가 200~300명에 이르렀다. 그만큼 출판 정보에 목마른 이들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이 상태로 현 운영진과의 계약이 종료되고 나면, 2024년 1월에는 빈 책상들만 덩그러니 남게 된다. 마포구청장이 작은도서관에 시도했던 대로 스터디카페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마포구청장에게 묻는다. 마포출판문화센터의 위탁 운영 연장을 피하고, 신규 입주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예산을 삭감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포출판문화센터는 전년도 운영성과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센터의 운영을 개선할 방안을 모색한다고 했는데,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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