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픈 날은 평소 거뜬하던 길도 힘겹게만 느껴진다. 아픈 몸도 버거운데, 적절한 병원을 찾고, 진료를 위해 시간을 내기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 번거로움에 '왕복 택시비 9만 원' 또는 '대중교통 1~2시간 이용'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웬만하면 병원에 가기보다 집에서 쉬길 택할지 모르겠다. 이는 막지리 주...
몸이 아픈 날은 평소 거뜬하던 길도 힘겹게만 느껴진다. 아픈 몸도 버거운데, 적절한 병원을 찾고, 진료를 위해 시간을 내기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이 번거로움에 '왕복 택시비 9만 원' 또는 '대중교통 1~2시간 이용'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웬만하면 병원에 가기보다 집에서 쉬길 택할지 모르겠다. 이는 막지리 주민들이 오랜 세월 견뎌온 일상이기도 하다.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지 않은 막지리지만 이 마을에 사는 24명의 주민 중 자가용이 있는 이는 몇 되지 않는다. 대부분 고령이다 보니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기도 쉽지 않다. 손호연 이장은"타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주민을 제외하고 자동차를 보유해 기동력이 있는 주민은 단 한 명"이라고 설명한다. 유경순씨는"보건진료소 덕분에 간단한 약은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다. 병·의원은 고사하고 근방에 약국마저 없기에 간단한 약품 하나도 옥천읍에 있는 약국까지 다녀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소화제 하나에도 '큰맘을 먹어야' 하는 셈이다.
유경순씨는"올해 잔디 관리기 쓰다 손가락 다치고 몇 달 전에 머리 수술도 했으니 일곱 번"이라며 남편 손용화 씨의 수술 이력을 정정한다. 정기 검진과 퇴원 길은 남편과 함께지만 간병 등으로 인해 홀로 대전과 막지리를 오가는 일도 많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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