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61)이 자신의 최측근들을 장관으로 지명하면서 ‘호위무사 내각’을 편성했다. 대선 개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새 ...
지난 9일 차기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으로 지명된 디노스다도 카베요 전 국회의장이 카라카스 대법원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두로 대통령은 27일 국영 VTV 방송에서 집권 통합사회주의당 내 ‘2인자’이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측근인 디노스다도 카베요 전 국회의장을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으로 내정하는 등의 새 내각 구성안을 발표했다. 군에서 대위로 전역한 카베요 전 의장은 차베스 전 대통령이 1992년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정권에 대항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탱크를 끌고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 앞까지 찾아간 인물이다. 2002년에는 차베스 당시 대통령의 임명으로 부통령직을 맡았으며,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차베스의 후계자’로 거론됐다.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지난달 대선 이후 급증한 반정부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강경파인 그를 내무·법무·평화장관으로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카베요 전 의장은 이번 대선 전 일각에서 제기된 부정 선거 우려에 “만약 이번 선거 이후 폭력 행위가 발생한다면 그건 야당 책임일 것”이라며 “야당은 부정행위 전문가”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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