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바닥도 뜯었다, 이 작품 전시하려고 마우리치오카텔란 리움미술관 WE 오창환 기자
2019년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페로탕 갤러리에 전시된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관객이 먹어치운 것이다. 카텔란이 시장에서 산 바나나를 테이프로 벽에 고정시킨 것도 화제가 되었는데, 남의 작품을 먹다니!바나나를 먹은 사람 역시 행위예술가였는데, 내 생각에는 카텔란과 미리 이야기가 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관객이 바나나를 먹는 것'도 작품에 포함된 개념이었을 것이다. 보통은 전시장에 가서 작품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만약 작가에게 사전 동의를 얻지 않고 남의 작품을 먹는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그의 개인전 가 1월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리움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는 그가 2011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 이후에 하는 첫 개인전으로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 38점을 선보인다. 보통 중요한 전시는 오래 하기 마련인데 이번 전시는 무려 6개월 반을 하는, 근래에 보기 드문 장기 전시다.
가방을 맡기고 전시장으로 들어서니 천장에 매달린 말이 보인다. 허공에서 사지를 늘어뜨린 말은 생소하다. 게다가 아주 높이 달려있다. 실제 말을 박제한 것인데 말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전복한다. 1층에도 당나귀 등 동물 박제 작품이 있고 2층에도 머리가 없는 말이 벽에 걸려있는 작품이 있다. 데미안 허스트가 상어나 소를 박제한 후에 한때 동물 박제 작품이 유행하기도 했다. 동물 박제는 관객에게 강렬한 심리적 반응을 이끌어내지만, 지금은 동물 단체의 반대도 있고, 아무튼 그 당시에나 가능했던 작품이다. 작가가 일부러 몸에 맞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아니면 그의 작품 모토인 '게으름'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는 사실 장소에 특정된 작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천장에 매달린 말은 원래 클래식한 건물의 교차 아치에 매달려서 충격을 주는 것이었고, 바닥에서 얼굴을 내민 자소상도 명화들로 둘러 싸인 미술관 바닥에서 도둑처럼 바닥을 뚫고 나온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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