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 열풍이 가라앉을 줄 모른다.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위까지 올랐는데, 어쩌면 로제는 블랙핑크로도 못 해본 ‘핫 100’ 1위를 차지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나라 여자 가수로는 최초
다. 남자 가수로는 방탄소년단 정국과 지민이 1위를 차지한 적 있고, 그전에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 2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이제부터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윤수일은 인터뷰에서 친구의 이별 사연을 듣고 곡을 만들었는데 노래 속 아파트는 잠실 아파트라고 했다. 그렇다면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바람 부는 갈대숲을 지나’면 등장하는 아파트는 정확히 어떤 단지일까? 이미 ‘엘리트파’로 재건축된 곳보다는 아직 구축으로 남아 있는 장미아파트나 잠실 주공 5단지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잠실대교를 건너며 본 아파트가 영감을 주었다고 윤수일이 밝혔는데, 다리 양쪽으로 늘어선 아파트가 이 둘이기 때문이다.잠실 아파트는 이 노래만큼이나 유명한 소설에도 등장한다.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일부를 보자. 소설 속 난쟁이 가족의 터전을 헐값으로 사들인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막내딸 영희가 몸을 내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1976년의 한남대교를 건넌다면 어떤 아파트가 보일까? 후보지는 두 곳으로 좁혀진다. 반포 주공아파트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당시 사진을 보면 두 단지 주변은 허허벌판이거나 공사판으로, 소설 속 묘사와 정확히 일치한다. 반포대교나 동호대교도 아직 없던 시절이다. ‘그’가 그 집에서 꽤 살았다는 설정까지 따져보면, 소설 집필 시기에 막 준공한 압구정 현대보다는 몇년 전에 입주를 마친 반포 주공일 가능성이 더 높다. ‘난쏘공’이 1975년부터 발표한 연작 소설 중 한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난쏘공’은 당시 우리 사회의 자본주의 계급도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명작이다. 도시가 개발되면서 삶의 터전에서 점점 밀려나는 난쟁이 가족이 최하층에 있고, 그런 도시 빈민들의 입주권을 사들이고 되팔아 부를 축적하는 ‘그’는 최상위층에 있다. ‘그’의 성노리개가 되기를 자처한 막내딸 영희는 ‘모든 면에서 태어날 때부터 극복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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