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붕괴 후 러시아 최대 득표율 정적 제거·여론 조작 비난에도 경제 안정과 서방 견제로 재선 성공 반서방연대로 신냉전 공고화할수도
권위주의 통치 비판을 받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한 번 러시아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전쟁 동원령 확대 및 반대파 탄압 등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지만, 러시아 국민 대부분은 경제적 안정과 서방 견제라는 의제를 수행할 강력한 지도자를 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최대 이유로 중 하나로 경제 안정이 꼽힌다. 서방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는 예상보다 잘 버티는 모양새다. 국제통화기금은 2024년 러시아의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1.1%에서 지난 1월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선거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욱 과열된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다. 대선 압승으로 장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한 푸틴 대통령은 3년 차로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명분까지 손에 넣었기 때문이다. 당장 선거 이후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공백을 기회 삼아 대대적인 추가 동원령을 선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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