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겁나 험한 게...‘기생수:더 그레이’[한현정의 직구리뷰]

괜한 걱정이요, 불길한 예감도 틀렸다. 원작 팬도 새 시청자도 호불호 없이 즐길 만한, 메가폰의 필살기가 십분 발휘된, 무난한듯 거침없이 빠져드는, ‘기생수 : 더 그레이’다.

전 세계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일본 만화 ‘기생수’의 한국판 실사 시리즈 ‘기생수 :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기생생물 출현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얽힌 수인, 강우, 준경 그리고 철민까지, 이들은 하나의 세계관 속에서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유기적으로 얽힌다. 원작의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새로운 인물이 새 무대에서 새 사건을 겪으며 독자적인 색깔을 낸다. 제목 그대로 ‘더 그레이’ 팀은 쫄깃한 파장을 일으키며 한국판 만의 이야기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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