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패배를 승복했다. 출구조사에서 5.4%p 앞섰으나 개표 13시간 만에 역전됐다. 정 후보는 '제가 부족했다. 모든 것이 제 탓'이라며 오세훈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강남4구에서 30%p 이상 크게 밀린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환호하던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렸고, 캠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 제가 부족했다"라며 패배를 승복했다. 검은 정장에 파란 넥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정 후보의 표정은 다소 굳어 있었다.
정 후보는 이날 20여 명 지지자와 캠프 관계자들이 모인 서울 중구 태평대로 개표상황실에서"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다. 당선되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아직 개표율이 97.7%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지만 사실상 패배를 시인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패배 이유로 본인의 부족함을 꼽았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 탓입니다.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더 깊이 있지 못했습니다. 더 넓게 마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절 믿고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 선거운동과 자원봉사자 캠프 관계자, 당원 동지 여러분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함께 경쟁해주신 후보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당선되신 오세훈 후보께 축하의 말씀 전합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거리에서 잡아주신 손, 끝까지 함께해주신 응원, 잊지 않겠습니다.
" 정 후보가 입장할 때부터"정원오"를 연호하며 응원하던 일부 지지자들은 정 후보 발언을 들으며 끝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정 후보는 약 3분 간의 짧은 입장 발표 뒤, 지지자들에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하고는 현장을 떠났다. 지지자들"있을 수 없는 일"... 캠프에선 한숨과 적막 흘러 서울시장 선거는 4일 새벽 내내 줄곧 정 후보가 우위였으나, 개표 13시간 만인 오전 7시 즈음 초접전 양상을 보이다가 결과가 역전,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프 측에선 오전 7시 30분 후보가 직접 입장을 발표하리라고 밝혔으나 상황이 반전되면서 발표는 뒤로 미뤄졌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여파로 개표가 늦어져 개표율이 약 95%에 달하던 오전 8시께, 서울 선거상황실은 점차 패배를 예감하는 분위기였다. 정 후보가 상대에 5.4%p 앞선다는 출구조사 우세 결과로 인해 환호와 함성이 넘치던 전날과는 딴판으로, 한숨과 적막이 흐르는 모습이었다. 전날 저녁 출구조사 당시 100여 명 가까이 남아있던 지지자들은 오전 8시께 10여 명 만이 남아 있었다.
지지자들은 실시간 나오는 개표 상황을 TV로 지켜 보며"뒷목이 땡긴다","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읊조리는 등 믿기 어려워 하는 분위기였다. 새벽 내내 개표를 보고 있던 캠프 관계자들은 이때서야 굳은 얼굴로 퇴근하는 모습이었다. 4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정 후보는 중랑과 성북 등에서 근소하게 우위였으나 강남4구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 서울 개표율이 97.7%인 가운데, 정 후보는 특히 강남구에선 오세훈 후보 66%-정원오 후보 31.9% 등으로 34%p 이상 크게 뒤지는 모습이었다.
개표 작업이 완료된 강남구와 서초구에 이어, 개표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강동구와 송파구에서도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양상은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와 비슷하다.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서울 25개구 중 17개구에서 앞섰지만 강남 3구에서 크게 밀리며 불과 2만6412표 차로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졌다. 한편, 정 후보의 패배가 확실시되면서 민주당 지도부에도 패배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오전 7시 지방선거 결과브리핑을 예고했던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오전 10시로 연기했다. #정원오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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