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연철 '권한 비해 짐 무거웠다'…어떤 의미? SBS뉴스
남북회담 한번 못해 보고 1년 2개월 만에 퇴장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비판과 질책을 안고 가겠다면서도 이런 이임사를 남겼습니다.통일부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말에서는 대북정책 주도할 권한이 통일부에 있기는 했느냐고 묻는 듯합니다.
그동안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진보 학자 출신인 김 장관이 관료들과 다른 과감한 행동으로 긍정적인 의미에서 이른바 '사고를 치라'는 주문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아쉽고 미흡하다는 불만, 적지 않았습니다.[김영주/더불어민주당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는 격이다….]하지만 대북정책까지 청와대 안보실과 국정원이 주도하는 현재 의사결정 구조에서 통일부 역할은 제한적이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김연철/통일부 장관 : 6·15 정신은 사대가 아니라 자주, 대결이 아니라 평화, 분단이 아니라 통일입니다. 길을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새겨야 할 원칙입니다.][김아영 기자 : 여당 6·15 행사 축사에서 나온 발언이었는데요, 이때 이미 사의 표명은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사대가 아니라 자주라고 언급한 것이 의미심장한 것 같은데요, 이 사대라고 한 것은 한미동맹 중심의 접근을 비판적으로 이야기한 것이고요, 자주는 남북 관계 중심의 접근법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새 정부 들어서 추진했던 한반도 전략과 이것을 주도했던 인사들에 대해서 북한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특히 이번에 청와대가 6·15 특사 보낸다고 한 것이 이 투톱이었잖아요. 북한이 정면에서 걷어찼습니다. 남북 관계, 북미 관계가 전과는 확연히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 만큼 이제는 전략과 인사에 대해서 새롭게 다시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이 그래서 나오는 겁니다.][김아영 기자 : 물론 북한이 몽니 부릴 때마다 이것을 대북전략을 계속해서 바꾼다거나 그것은 안 됩니다. 우리 대북전략이 북한 따라 오락가락하는 것은 북한에게도 나쁜 학습 효과를 줄 겁니다. 다만 남북 관계가 지금은 매우 위태롭습니다. 미국이 11월 대선 때문에 한반도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러니까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넘어서는 대북전략, 인사 재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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