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준석 이율립 기자=늦더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쬔 4일 오후 3시 40분께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 잔디광장.
홍준석 기자=4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 잔디광장에서 907 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 등 소속 학생들이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 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9.4 [email protected]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광장에 모인 학생 30여명이 일제히 죽은 듯이 드러누웠다.
꿈쩍 않는 이들 몸에는 '올해보다 더 더운 여름 버틸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매일 기후재난이다',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등 문구를 쓴 손팻말이 올라가 있었다.907 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과 서울대 학생들이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 인' 행동을 벌인 것은 오는 7일 예정된 '907 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학생사회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문지현씨는"대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관 중 하나"라며"특히 서울대는 10년간 서울시 에너지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역사 속에서 시대의 위기를 가장 먼저 인지하고 해결에 앞장섰던 존재는 대학생이었다"며"그렇다면 지금 시대에 우리 모두를 죽이는 기후위기 전선에 대학생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호 비정규직없는서울대만들기공동행동 공동학생대표는"모두에게 다가오는 기후위기지만 그 여파는 평등하지 않다"며"폭염 속 청소 노동과 옥외노동, 높은 습도 속 조리 노동은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기후재난 속에서 누구 권리가 더 침해받는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누구 목소리가 더 들리지 않는지 물어야 한다"며"노동자 생명과 존엄을 위해 에너지 기본권을 보장하고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권력을 향해 외치자"고 덧붙였다.현빈 907 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 활동가는"대학은 지식생산의 장이자 수많은 노동이 이뤄지는 곳이지만 기업화한 대학은 기후정의가 아니라, 말뿐인 탄소중립조차 실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홍준석 기자=4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 잔디광장에서 907 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 등 소속 학생들이 죽은 듯 드러눕는 '다이 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9.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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