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는 예고 진학을 준비했다. 입시가 잘 안 풀려 인문계 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LG 트윈스 응원단 오디션을 봐서 합격했다. 대학 땐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로도 활동했다. 여러 부담으로 치어리더 일을 그만뒀지만 인생 탐험을 계속했다. ⬇️이태원 희생자 이야기 (22)김유나
하고 싶은 게 많던 동생이 열번째 들른 병원서 차가운 몸으로 김유나씨. 일러스트레이션 권민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이야기를 차례로 싣습니다. 와 은 우리가 지켰어야 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것이 사라진 이후 가족의 삶은 어떠한지, 유가족이 알고 싶은 진실이 무엇인지 기록할 예정입니다. 못다 한 이야기를 들려줄 유가족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전자우편 [email protected] 또는 독자 소통 휴대전화. ※유가족의 요청으로 이 기사의 재인용을 금지합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는 동생의 패션, 벙벙한 티셔츠에 청바지는 언니의 패션이었다. 동생은 가끔 색다른 옷이 입고 싶을 때 언니 것을 빌렸다. 언니는 생일 등 꾸미고 싶은 날에 동생 것을 빌렸다. 스물다섯 김유나는 세 살 터울 언니 김유진과 윗옷과 신발 사이즈가 다 같았다. 다만 “동생 키가 저보다 10㎝나 커서 걔가 입은 옷은 다 늘어났다”고 언니 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 어떤 이는 수화기 너머 말을 흐리며 확답을 주지 않았고, 어떤 이는 ‘ 한마디만 해달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다. 유진에겐 그런 순간이 다 상처였다. “어느 순간부터 감당이 안 되더라고요. 발인할 때 주변을 계속 살피고 누가 따라오지 않을까 신경이 바짝 곤두섰죠. 그러느라 장례를 제대로 못 치른 게 너무 후회돼요.” 특히 국회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근조기가 유나 친구들의 화환을 밀어내고 장례식장 안쪽을 차지한 것이 유진은 속상했다. 상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배달업체가 놓아뒀는데, 가족은 발인하는 날 새벽에야 그것을 발견했다. “친구들이 보낸 화환이 정말 많았는데 그걸 안에 넣어줄걸, 동생은 정치를 잘 모르고 오로지 친구랑 가족을 생각하던 아이인데 친구들 화환을 밖에 뒀다는 게 동생한테 너무 미안해가지고….” 장례식장엔 검사와 형사가 부검을 권유하러 찾아왔다. 그들은 “절대 안 한다”는 언니의 단호한 거절에 되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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