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개인 회사 일정이 바빠 강의를 못올렸다'고 해명하면서 학생들의 분노가 더 거세졌습니다.
25일 성균관대 학생들에 따르면 이 대학 영상학과의 전공과목 강의를 맡은 이모 교수는 총 15주 강의 중 8주 분량의 강의를 올리지 않고 있다. 앞서 이 교수는 3월 9일 개강 후 한 달이 넘은 4월 10일에야 2~4주차 강의를 한 번에 몰아 올렸다. 5주차 강의는 그로부터 열흘 뒤인 4월 20일에, 6주차 강의는 다시 2주가 지난 5월 4일에야 올라오는 등 수업은 계속 미뤄졌다.다른 수업보다 수업 진행 속도가 느려지자 이 교수는 7~8주차를 건너뛰고 9주차 강의를 5월 13일에 올렸다. 빠진 부분은 추후 보강하겠다고 했지만 9주차 강의를 마지막으로 6주가 지나도록 보강은 없었다. 건너뛴 강의를 포함하면 두 달간 강의하지 않은 셈이다. 1학기 학사일정이 19일 종료되자 이 교수는 “종강을 다음 달 10일로 늦추겠다”고 했을 뿐 강의 계획은 따로 안내하지 않았다.영상 관련 회사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교수는 “회사에서 제작 중인 작품 때문에 수업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지난 23일에는 안내문을 통해 “회사 운영상 문제로 활동이 어려웠다”며 “준비한 강의가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됨에 따라 교안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다 보니 불규칙하게 됐고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문제도 겹쳤다”고 해명했다.학생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수강생 A씨는“개인 회사 일정이 있어 수업이 어렵다면 왜 수업을 맡았는지 모르겠다”며 “사과도 없이 잠적한 교수가 원망스럽다. 수업료를 꼭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이 교수가 몰아서 올린 강의의 질을 문제삼는 학생들도 많았다. 수강생 B씨는 “영상 편집을 배우는 수업인데 편집 기술에 대한 내용은 없고 본인이 중국에서 촬영했던 얘기나 좀 하다가 끝난다”며 “수업계획서도 없고 교안이나 필기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성균관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학생들의 불만 섞인 글이 올라왔다. 한 학생은 “자기 회사 상황 때문에 강의를 못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어이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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