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 가던 우크라 부부에 탕탕…'따라와요' 쪽지 단 드론이 구출
지난해 6월 이 부부는 동부 격전지 하르키우의 소도시 이지움으로 부모님을 구하러 찾아갔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직면했다고 미 CNN 방송이 21일 전했다.남편의 부모님을 빼내오려고 직접 운전대를 잡은 부부는 들판을 가로지르다 의도하지 않게 길을 잘못 들었는데, 이것이 곧장 러시아군의 발포로 이어지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포화와 파편, 유혈이 뒤엉킨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뒤바뀌었다.이에 따르면 가까스로 좌석에서 빠져나온 부부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곳 없이 공포에 질린 채 울부짖다가 간신히 승용차 뒤로 몸을 숨겼다.파편에 맞은 남편이 흙바닥에 쓰러진 채 피를 흘리는 모습, 부인이 수건으로 급하게 지혈을 하려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서는 한때 황금빛 들판이었던 우크라이나의 메마른 평지를 젊은 여성이 홀로 가로질러 걸어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전쟁의 현실은 공포 영화의 극적인 한장면보다도 훨씬 더 참담하다는 뼈아픈 진실을 고발한다.실제로 차량 옆에서 피를 흘리며 도움의 손길만을 기다리던 남편에게는 무자비한 러시아군의 악행이 멈추지 않았다.생사의 기로에 선 남편은 구덩이에서 하룻밤을 버틴 뒤 죽을 힘을 다해 30∼40분을 걸어간 끝에 우크라군 진영으로 도착할 수 있었다.남편은 당시 뇌, 가슴, 척추에 파편이 박혔으나 기적적으로 살아 남았다. 그러나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치료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드론 영상과 케르자예프 통신 감청 등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CNN은 전했다.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지움의 집단 매장지에서 시체 수백구를 발견한 것을 포함해 하르키우에서 수백건의 러시아 전범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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