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아트 등 성장 힘입어 기존 미술관 개념 탈피한 독립 전시공간 잇달아 개관 회화·조각 위주 전시 아닌 미디어·설치·퍼포먼스 펼쳐 정부, 미술관 기준 완화 추진
정부, 미술관 기준 완화 추진 최근 기존의 미술관 개념을 탈피한 전시공간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회화·조각 중심의 미술계에서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던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이 새롭게 주목 받으면서 이런 대안공간이 잇달아 문을 연 것이다. 이른바 ‘아트 스페이스’로 통칭되는 이들 공간은 미술관 운영에 따르는 여러 가지 제약에서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색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펼쳐 미술 전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칼로스 아트 스페이스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오로라’ 거리에서 상영 중인 초대형 미디어아트 작품 ‘언더 더 블루랜드’의 제작자로 이름을 알린 칼로스가 상설 전시를 위해 지난 6월 개관한 미디어아트 전문 전시관이다. ‘빛으로 아름다움을 빚어낸다’는 콘셉트로 지하 공간에 어둡게 마련된 크고 작은 전시실 6개에서 ‘바람에 이끌리다’ ‘라이프’ 등 미디어아트 연작을 선보인다. 미술계의 대안공간은 1970년대 초 새로운 형식과 매체의 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뉴욕의 소호 지역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 예술가들이 직접 설립한 ‘대안공간 루프’와 같은 여러 대안공간이 생겨났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술계 안팎에서 다양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안공간들이 다시 탄력을 받아 더욱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공간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유기발광다이오드, 인공지능, NFT 등 미디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 아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을 이룬 영향도 크다.
올해 9월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개관한 전시공간 ‘푸투라 서울’ 역시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예술공간’을 내걸었다. 첫 전시로는 터키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아시아 첫 개인전을 펼쳤다. 푸투라 서울은 전시장의 형태도 색다르다. 보통 미술관은 화이트 큐브 형태에 자외선에 약한 회화의 특성 때문에 전시장에 자연광을 들이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푸투라 서울은 건축 소재의 색을 그대로 살린 회색 벽면에 통창으로 자연광을 공간에 끌어들이는 파격을 보였다.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등 기존의 갤러리나 미술관에서 소개하기 어려웠던 작가들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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