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분짜리 한 회차에서 하이라이트 부분만 뽑아 1분 내외 영상으로 요약한 ‘숏폼(짧은 동영상)’을 여러 개 몰아보기하는 식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숏폼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46시간 29분으로, 넷플릭스·웨이브·티빙·디즈니+·왓챠·쿠팡플레이 등 OTT 플랫폼의 월평균 사용 시간(9시간 14분)보다 5배로 길었다. K-팝에 맞춰 춤을 따라 추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노래 후렴구와 포인트 안무를 1분 내외 영상에 담기 위해 숏송이 자주 쓰이면서다.
직장인 박지연씨는 대중교통으로 20분 남짓 걸리는 출근길에 드라마 시리즈 전편을 훑는다. 약 60분짜리 한 회차에서 하이라이트 부분만 뽑아 1분 내외 영상으로 요약한 ‘숏폼’을 여러 개 몰아보기하는 식이다. 일명 ‘숏드’로 불리는 이 콘텐트를 여러 개 보다 보면 전체 줄거리 흐름을 꿰뚫을 수 있다. 박씨는 “유행하는 드라마를 정주행하려니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며 “16부작 드라마를 1시간으로 압축해놓은 영상도 1.5배속으로 빨리 돌려 본다”고 말했다. 이어 “요약본도 이해가 잘 되게 구성해 인기를 끄는 네임드 유튜브 채널을 지인과 공유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박씨는 자주 찾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주인이 소개하는 물건을 사는 ‘숏핑’을 즐긴다. 틱톡· 유튜브 등 숏폼 영상 하단에 쇼핑몰 링크로 연결되는 탭을 클릭해 한 번에 구매까지 하는 방식이다. TV 홈쇼핑 등과 달리 복잡한 설명이 없고 핵심 정보만 압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숏폼의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46시간 29분으로, 넷플릭스·웨이브·티빙·디즈니+·왓챠·쿠팡플레이 등 OTT 플랫폼의 월평균 사용 시간보다 5배로 길었다. 공무원 김선웅씨는 “한동안 일주일을 TV 콘텐트를 기다리는 게 힘들었는데 이젠 한 회를 쭉 보는 게 어렵다”며 “노래를 듣거나 웹툰을 보는 것도 취미인데 기다리는 게 스트레스로 느껴진다”고 말했다.무엇이든 짧게 요약하는 숏폼은 모든 SNS에서 대세가 됐다. 유튜브에선 지무비, 고몽, 김시선 등 영화·드라마 요약 채널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부상했다. 특정 노래 속도를 1.3~1.5배 빨리 재생하거나 클라이맥스 부분만 편집한 ‘숏송’ 콘텐트도 ‘스페드 업’이란 이름으로 유튜브와 틱톡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짧은 영상, 순간적 자극에 빠지는 도파민 중독, 과소비 같은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허경옥 성신여대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짧은 영상이 넘어가기 전에 빨리 사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충동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소비자 스스로 신중한 소비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라 할 정도로 온라인 세상에서 수많은 정보를 습득하지만, 순간의 도파민에 익숙해져 장시간 집중력은 되레 떨어졌다”며 “자극적인 콘텐트만 계속 찾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기업들이 과도한 중독을 초래할 알고리즘 추천을 지양하는 등 기술적 조치를 마련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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