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딸린 반도체·철강…역대 최대 실적에도 우울한 수출전선
강덕철 기자=21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도 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역적자가 8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올해 연간 무역적자는 400억 달러에 육박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31억6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줄었다. 2022.11.21 kangdcc@yna.co.kr특히 그동안 든든한 버팀목이던 반도체·철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마저 하반기 들어 크게 흔들리면서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데 힘을 쓰지 못했다.◇ 반도체 수출 갈수록 하향 곡선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월 수출액은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본격화했다.작년 11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9% 감소했던 반도체 수출은 12월에도 29.1% 줄었다.
산업부는"제품 가격 하락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초 신규 CPU 출시에 힘입어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최대 시장인 중국의 자급률이 상승하고, 대규모 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된 영향이다.재작년에 36.9% 성장했던 철강 제품의 연간 수출액은 지난해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과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7월 이후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16.4% 늘어난 541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연간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일부 수출 품목의 선전에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7천312억달러까지 늘어난 연간 수입액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대중 무역수지는 5∼8월 적자를 이어가다 9월에 흑자로 돌아선 뒤 10월부터 다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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