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의 씨네만세 528]
필요한 건 문짝 하나다. 런던의 평범한 아이 해리 포터가 마법의 세계에서 선택받은 영웅으로 자라나기까지 가장 중요했던 건 킹스크로스역의 9와 4분의 3 승강장이었다. 집안 곳곳을 탐험하던 아이들이 나니아의 세계에 발을 딛게 되는 것 또한 집안 구석에 놓여 있던 옷장을 통해서였다.이러한 작품의 원전이라 할 만한 에서 주인공 소녀는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들어간다. 그 굴을 통하여 일상과 동떨어진 신비한 세계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평범한 세계를 일순 뒤집어 이야기를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건 대개 평범하지만 주목받지 못하는 작은 문 하나를 통해서다.여기 한 아이가 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이브 밤, 아이는 몰래 깨어나 거실의 트리 앞에 다가선다. 거기엔 내일이면 끌러질 커다란 선물이 있고 아이는 도저히 내일까지 기다릴 인내심이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아이는 선물을 끄르고, 그 선물상자 안으로 들어가고야 만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닥터는 마지와 재회한다. 마지는 2차 대전에 참전한 남편의 전사통보를 받아들고 슬픔을 누르며 아이들을 기르고 있는 상태다. 때는 마침 크리스마스 이브, 닥터는 마지의 아이들에게 줄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전술한 것처럼 아이는 선물이 제 앞에 도착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기 전 먼저 선물을 찾아 몰래 뜯기로 하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는 제가 겪어본 적 없는 모험의 세계로 떨어지게 된다.이라는 제목이 노골적으로 가리키는 것처럼, 작품은 저 유명한 C. S. 루이스의 아동판타지 소설 를 연상시킨다. 모두 7권으로 구성된 시리즈 가운데 처음 출판된 책의 제목이 바로 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사자는 닥터가, 마녀는 미망인이 맡으나, 존경의 뜻을 담아 옷장은 선물이라 바꾸지 않은 듯 보인다.아이가 넘어간 세상은 수십세기가 더 흐른 미래의 어느 행성이다.
작가들은 세대를 넘어 무한한 상상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노력을 경주해왔다. 그리하여 아이들은 크리스마스면 산타 할아버지가 루돌프가 끄는 썰매를 타고서 착한 아이에게 가져다주는 선물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새벽에 노조 농성장 무단철거 광주시 공무원들 입건경찰수사팀, 시청 소속 팀장과 직원 3명 새벽시간대 농성장 텐트 철거 확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젊은이, 인생은 한방이야” 中 대학 식당에 등장한 복권 판매기'1000만 위안(약 18억 3020만 원)에 당첨되기 vs 1000만 위안 벌기, 어느 것이 더 빠를까?', '이제는 확률상으로도 복권이 더 현실적이다','적어도 복권을 사면 당첨 후 무엇을 할지, 행복한 내일을 상상할 수라도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복권을 바라보는 젊은 세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엿볼 수 있다. 중국 젊은 세대에게 복권 구매가 대중화된 데에는 무인 복권 판매기의 등장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쇼핑몰, 길거리에 진열된 무인 복권 판매기는 ‘사회 공포증’이 늘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진입 장벽을 낮췄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마음 [플랫]“아이고, 많이 늙었다.” 나와 함께 사는 박모씨는 거의 모든 드라마의 첫 회, 첫 감상을 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광주교사노조, '교육감 동창 감사관 채용 비리' 연루 의심자 검찰 고발"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등 교육청 간부 4명, '점수조작' 면접평가 위원 2명 일벌백계 해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