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반생태적 환경과 동물복지 저해 등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체험동물원을 시청 내에 마련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기 오산시가 청사 내에 실내 체험 동물원을 조성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동물권단체 카라에 따르면 오산시는 민간 투자 75억원과 시비 10억원을 들여 시청사의 2층과 연결된 부지에 4개층 규모 건물을 증설하고, 그 내부에 동물전시 및 체험시설인 오산버드파크를 마련하는 계획을 지난해 9월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시의회가 반대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다. 오산버드파크에는 동·식물원이 설치·운영되며 앵무새, 펭귄 등 각종 조류와 열대 양서류와 파충류, 다람쥐, 친칠라, 페럿 등이 전시 및 체험 대상으로 들어오게 된다.오산버드파크 사업은 기부채납 방식의 민간투자 사업으로 20년 한도 내에서 민간사업자인 오산버드파크가 관리운영권을 갖게 되며, 이를 이후 오산시에 기부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오산시는 이런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2018년 11월 사업자와 체결한 뒤 공사를 추진했고, 오산버드파크는 오는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오산버드파크와 동일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경주 버드파크에서 사육 중인 동물의 모습. 동물권단체 카라에 따르면 몸에 상처가 나있지만 아무런 수의학적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동물권단체 카라 제공. 카라에 따르면 오산버드파크는 경주버드파크를 벤치마킹해 마련되고 있으며 오산버드파크와 경주버드파크의 대표는 동일인이다. 경주버드파크는 체험동물원으로 사람과 동물의 접촉을 방지하고 관리하기는커녕 먹이주기 체험이 권장되고 있는 곳이다. 동물복지의 관점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곳이다.카라가 경주버드파크를 현장조사한 결과 250종 3000수에 달하는 동물을 전시하고, 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하는 인력은 크게 부족한 상태였다. 별관 시설에는 관리자가 일절 보이지 않았고, 야외에 전시된 동물 중에는 몸에 난 상처가 육안으로 뚜렷이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 동물에 대한 수의학적 처치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자카스펭귄과 개 등 일부 동물의 심각한 정형행동도 목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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