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의료공백 사태가 다섯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가 목소리를 모으고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접기로 하면서 ...
의료공백 장기화에 여론 악화…의정 '물밑대화'로 협의체 구성 기대↑ 성서호 기자=의료공백 사태가 다섯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의료계가 목소리를 모으고 서울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접기로 하면서 파국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다만, 의료공백 사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인 데다 아직 대형병원들의 휴진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의료공백 사태의 여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24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교수와 전공의, 시도의사회 대표 등 3인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의 첫 회의를 22일 열었다.의료계가 그간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왔기 때문에 첫 회의 후 올특위 반응에 의료 공백의 긴 터널이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의협도 임현택 회장의 단독 결정이라는 논란이 인 '27일 무기한 휴진'을 사실상 접었다.
임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고 예고했고, 당시 이러한 발언이 의료계 내에서도 합의된 내용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의협 관계자는"휴진 등 투쟁을 아예 중단하겠다기 보다는 지난 18일과 같은 형태는 아니라는 의미"라며"앞서 모든 지역의 의사들이 참여하는 전면 휴진을 선언했으나 그런 형태로는 하지 않고, 향후 투쟁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한산한 서울대병원아직 다른 대형병원들은 명시적으로는 휴진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서울대병원에 이어 의협까지 사실상 한발 물러남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들과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휴진을 논의하는 총회를 연다.
2020년 당시 휴진율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줄어 6.5%까지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출발점이 15%가량으로 더 낮았던 만큼 의협이 27일에 휴진을 강행한다 해도 참여율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의료 공백 사태가 다섯 달째로 접어들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한 점도 의정 양측에는 사태 해결의 묘수를 찾아야 할 동기가 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다음 달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환자와 보호자 1천명이 참여하는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환자와 시민사회는 의협이 주도한 집단휴진 당시 진료를 접은 병의원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이고 있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의협과 세브란스병원이 집단휴진을 예고한 27일 지부장-전임 간부 연석회의를 열고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이달 말까지 진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 관계자는"의료계 입장에서도 동력은 없고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아서 이대로 가면 좋을 게 없을 것"이라며"이참에 정부와 의료계가 최대한 협상할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와 의료계 특위가 만나 합의점을 찾아간다고 해도 그동안 필수의료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온 전공의들이 계속해서 뚜렷한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점은 사태 해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복지부가 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 등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이달 3일과 비교하면 출근한 전공의는 고작 33명 늘었다.특히 박 위원장이 임현택 의협회장에 대한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어 전공의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돌아올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정부 관계자는"의료계에서도 이 상황을 끝내지 못하면 애매해질 수 있는데,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가 중요한 포인트"라며"전공의들이 요구하는 정부 정책 '백지화'는 해줄 수 없겠지만, 의료계든 정부든 전공의 복귀를 이끌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만들어진 의대 총장들의 모임인 의대선진화를위한총장협의회는 이달 19일 협의회 소속 총장 15여명이 처음으로 대면 회의를 열었고, 의대생들이 돌아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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