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 번 게임사들, 연구개발에 쓴 돈도 줄어

시총 상위 5개社 10% 감소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개 게임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연구개발비 총합은 8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연구개발비가 지난해 상반기 227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785억원으로 21.6%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도 연구개발비가 같은 기간 각각 13.3%, 2.1% 줄었다. 펄어비스는 전년 상반기 대비 3.7%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는 게임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연구개발비마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크래프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 영업이익은 71% 줄어든 353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도 265억원으로 20% 감소했다. 넷마블과 펄어비스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 실적 반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작 게임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진 사례가 많고 올해 공개한 신작들의 효과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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