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장 '인권 말고 축구에 집중하자는 FIFA, 짜증 나'

독일축구협회장 '인권 말고 축구에 집중하자는 FIFA, 짜증 나' SBS뉴스

AP통신에 따르면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카타르 알루와이스의 알샤말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인권과 관련된 주제보다는 오직 축구에만 집중하자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는 우리를 짜증 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이달 초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를 둘러싸고 노동자·성소수자 인권 문제가 불거지자 FIFA는 이달 초 32개 참가팀에 편지를 보내"축구에 집중하자"고 권고했습니다.지난 10일에는 단순히 '권고'를 넘어서 인권 존중을 촉구하는 표어가 적힌 셔츠를 입으려는 덴마크축구협회에 직접 제동을 걸기도 했습니다.FIFA는 선수가 사용하는 장비에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내포한 문구나 이미지가 담겨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18일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옌센 회장을 옹호했습니다.이어"인권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면서 이를 존중할 만한 구속력이 있는 가치"라고 짚었습니다.앞서 잉글랜드, 벨기에, 덴마크, 독일 등 유럽 팀 주장들은 무지개처럼 여러 색으로 채워진 하트에 숫자 '1'이 적힌 '원 러브' 완장을 차고 이번 월드컵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습니다.노이엔도르프 회장은"개인적으로는 이에 따른 벌금까지 감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게 아니라 인권에 대한 성명"이라고 말했습니다.노이엔도르프 회장은 지난 7월에도 스포츠 매체 키커와 인터뷰에서"이번 월드컵은 가장 논란이 많은 대회가 될 것"이라며 카타르가 인권·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더 애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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