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세상] 정부의 재생에너지 축소 방침... 'RE100 달성' 어렵게 만든다
글로벌 RE100 캠페인을 주관하는 비영리단체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22년 11월 25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목표 후퇴를 강력히 항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RE100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활용의 여건이 조성되면서 등장했다. 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정책 시행과 더불어 국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7] 기업들의 RE100 참여가 원활한 유럽, 미국 시장에서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재생에너지 거래가 쉬워졌다. 경쟁체제 도입 전의 전력시장에서는 독점 공급자가 소비자에게 2차 에너지인 전기만 판매했다. 따라서 소비자는 2차 에너지의 발전원인 1차 에너지를 선택할 수 없었다.[8] 그러나 경쟁체제 도입으로 다수공급자의 시장 진출을 유도하고, 소비자의 재생에너지 구매 방식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9]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제조업, 유통업 순으로 참여 기업이 많으며, 재생에너지 사용 평균 이행률은 통신·운수업, 서비스업, 의류업 순으로 높다. RE100 가입기업의 평균 RE100 달성 목표는 2030년으로, 북미와 유럽이 2030년 안쪽이 달성 목표인데 반해 아시아는 2039년으로 늦은 편이다. 업종별로 보았을 때도 아시아 기업의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기반산업의 목표는 2035년으로, 통신·의류·서비스업이 2025년 이내인 것에 비해 목표 달성 연도가 늦다.[15]국내 기업도 탄소 배출 절감, 기업 이미지 제고, 잠재적 무역장벽 해소 등의 이유로 RE100 참여에 관심을 두고 있다.[16] SK그룹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KB금융그룹, LG에너지솔루션 등이 RE100에 가입했고 지난해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KT, LG이노텍 등이 합류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에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재생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내 에너지원별 발전량에서 석탄, 원자력, 가스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2020년 석탄과 원자력, 가스의 비중을 더하면 91%이다. 같은 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7.44%에 불과했다.한국전력에 따르면 2021년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43.09TWh로 전체 발전량의 7.5%에 그쳤다. 10년 전인 2011년 12.19TWh에 비해 3.5배 늘어났지만, RE100처럼 새롭게 정립된 탄소중립 환경을 감안하면 충분하지 않다. 2021년 국내 전력 사용량 상위 30개 기업이 사용한 산업용 전력 102.92TWh는 전체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약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 기업들만을 대상으로 해도 국내 태양광·풍력 발전설비를 두 배 이상 늘려야 E100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에서 지난해 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재생에너지 조달과 관련하여 개선이 가장 시급한 요소는 정부의 재정적/제도적 지원 확대였다. 이어 재생에너지 가격 현실화,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경영진 인식 개선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98%는 RE100 참여 및 재생에너지 조달의 필요성에 공감했다.[25]글: 안치용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 김나현 기자,이윤진 ESG연구소 부소장 덧붙이는 글 [1] 신혜정. . RE100 대표, 윤 대통령에"재생에너지 목표 역주행ᆢ경제 잠재력 저해" 항의 서한,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12709030001740[3] RE100 공식 홈페이지는 RE100을 '100% 재생 가능 전력에 전념하는 수백 개의 크고 야심찬 기업을 한데 모으는 글로벌 기업 재생 에너지 이니셔티브로 소개한다.[5] CD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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