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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테랑-끝까지 잡는다: 인천 관교동 택시기사 강도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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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베테랑-끝까지 잡는다: 인천 관교동 택시기사 강도살인 사건
미제사건강도살인베테랑 형사

중앙일보와 경찰청 협업으로 재구성한 실제 범죄 사건. 베테랑 형사 박기훈 경위의 집념과 추적 과정을 통해 미제 사건 해결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2007년 발생한 인천 관교동 택시기사 강도살인 사건의 1화.

중앙일보와 경찰청이 협업해 사건 해결의 결정적 장면을 베테랑 형사 들의 시선으로 기록합니다. 영화나 소설처럼 지어낸 이야기가 아닌 형사들의 증언을 통해 재구성한 순도 100% 진짜 사건. 작은 티끌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베테랑들의 집념과 생생한 추적기가 지금 시작됩니다.2007년 7월1일 오전 3시쯤 인적이 드문 인천 한 고가도로 밑에서 43살의 기사가 흉기에 찔려 죽어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간, 이 기사가 몰던 택시는 사건 현장 2.8㎞ 떨어진 인천 남구 관교동 인근에서 불에 그을린 채 발견됐다. 사라진 건 택시기사가 하루 동안 번 현금 6만원. 경찰은 전담수사반을 꾸려 1년여간 용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사건 발생 12년 후, 인천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으로 발령받은 박기훈 경위는 사건 수사를 재개한다. 2만 장에 달하는 수사기록을 정리한 끝에 수사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미제팀은 사건 발생 당시 용의자들이 타고 달아난 어두운 색 승용차를 찾아 나선다. 실마리를 잡지 못하던 박 경위는 질릴 정도로 본 현장 사진을 다시 한번 꺼내든다. 불현듯 사진 한쪽에 자그맣게 찍혀 있는 흰색 물체가 눈에 들어온다. 흰색 물체의 정체는 택시를 태울 때 불쏘시개로 쓰인 ‘차량 취급설명서’였다. 박 경위는 이 설명서가 범인들의 것임을 확신한다. 그의 추리대로 설명서엔 범인들의 지문이 남아있었을까… . 차량 설명서에서 채취된 지문은 ‘쪽지문’이었다. 특징점이 적은 쪽지문만 갖고 당장 지문의 주인을 조회할 순 없었다. 방법은 하나였다. 용의자를 특정해 지문을 채취한 뒤, 설명서에서 나온 쪽지문과 하나하나 대조하는 것이었다. 팀원들의 원성이 이어졌다.“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하냐. 말했지. 포기하면 공범이야.” 박 경위는 처음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국토부에서 받은 크레도스 명단을 하나하나 조사해보자고 팀원들을 설득했다. 대신 조사 범위는 할 수 있는 데까지 좁혀야 했다. 기아자동차는 1995년 6월 크레도스1을 출시했다. 1998년 2월부터 크레도스2를 선보였는데, CCTV 화면 속 차량과 외형이 더 흡사한 건 크레도스1이었다. 미제팀은 과감히 크레도스2 소유주들을 용의선상에서 제외했다.미제팀은 또 녹색 번호판이 달린 크레도스도 조사 대상에서 배제하고, 흰색 번호판이 도입된 2006년 11월 이후 등록된 크레도스를 우선 찾아 보기로 했다. CCTV에 찍힌 차량 번호판이 흰색일 가능성이 컸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기준을 적용해 추리고 추렸지만, 아직 수천 대가 수사선상에 남았다. 수천 대 역시 현실적으로 전수 확인 가능성이 큰 숫자는 아니었다. 수사가 지지부진해지자 팀원들은 처음 단서가 됐던 차량 설명서를 꼼꼼히 다시 살폈다. 그러던 중 한 팀원이 ‘9-27’ 페이지를 펼쳐 들고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이거 스티커가 좀 걸리는데요. 임시로 붙인 것 같은데, 뭘까요? 이걸로 좀 줄여볼 수 없을까요?”박 경위와 팀원들은 스티커를 조사했다. 제조사는 차량 설명서를 분기별로 제작해 생산된 차량마다 지급했다. 설명서를 전부 다시 제작하긴 어려우니, 수정할 부분이 생기면 임시로 스티커를 붙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스티커가 붙은 시기를 알아낸다면, 용의 차량 생산 시기를 좁힐 수 있었다. 곧바로 제조사인 기아자동차에 문의했다. 그러나 기아 측은 ‘1998년, 현대자동차와 합병 당시 관련 자료가 모두 사라졌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팀원들은 낙담했다. 박 경위도 슬슬 장기미제 사건 수사의 한계를 느꼈다.박 경위는 또 한 번 초심을 생각했다. 수사가 막혔으니, ‘맨땅에 헤딩’ 식으로 부딪쳐 볼 수밖에 없었다. 원초적인 수사가 다시 시작됐다. 박 경위는 설명서를 알 만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자동차 동호회 카페 여러 곳에 가입했고, 팀원들과 함께 카페마다 문의 글을 올렸다.“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필요하시죠?”이 회원이 보낸 사진은 1996년 1월 출고된 차량에 지급된 설명서였다. 9-27페이지에 적힌 엔진오일 관련 안내의 내용은 같았다. 다만, 스티커로 붙여진 안내문이 아니라 처음부터 인쇄된 상태였다.다시 댓글이 달렸다. 이번에 받은 차량 설명서는 1995년 7월 출고 차량의 것이었다. 9-27페이지에 적힌 엔진오일 관련 내용이 전혀 달랐다. 스티커가 붙기 전, 초기 버전이었다. 수사팀은 용의 차량이 1995년 8월 이후, 1996년 1월 이전에 생산된 어두운색 크레도스1이라고 판단했다. 또 한 번 범위가 좁혀졌다.“뭐 차를 잘 모르면, 설명서를 한번 들춰보고 하겠죠?”“맞아. 잘 모르니까 직접 설명서 보면서 메모까지 했을 거야. 차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설명서를 읽어야만 했던 사람. 누굴까. 첫 번째 소유주? 혹은 비슷한 이유로 설명서를 열심히 읽었을 법한 두 번째 소유주? 그리고 안산A/S니까, 안산 사람. 그렇겠지?”크레도스 10만대 뒤진 끝에…16년 숨어산 살인마 잡았다 이 기사는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유료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전용 콘텐트입니다. 월 4,900원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무제한으로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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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사건 강도살인 베테랑 형사 수사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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