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간 몽골 2.25℃ 기온 상승... 지난 겨울엔 혹한으로 동물 약 500만 마리 폐사
"올해 한두 번 황사가 울란바토르에 온 것 같은데, 지난해와 비슷한 것 같아요. 몽골의 황사는 '도시를 덮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합니다. 바람과 함께 모래 폭풍처럼 황사가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몽골의 기후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세계평균 기온은 약 0.75℃ 올랐는데 몽골은 약 2.25℃가 올랐다. 지구 평균보다 3배 가깝게 상승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가장 최근 벌어진 일은 '조드'라고 불리는 극심한 한파와 폭설 피해였다. 조드는 겨울철 혹독한 한파·폭설로 방목돼 풀을 뜯고 먹는 가축들이 굶어죽고 얼어죽는 자연재해를 뜻하는 몽골어다. 기후변화로 인해 10년에 한 번 찾아오던 조드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고, 특히 올해 조드는 가축 500만 마리가량을 폐사시킬 정도였다고 한다. 오명규 센터장도 지난 겨울 몽골의 조드를 경험했다.외교부 통계에 따르면 몽골 국토의 80%가 조드 또는 조드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UN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몽골에 연간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양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끊겨 1만3500가구가 고립됐고, 한파 피해는 5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축들의 피해는 끔찍하다. 오명규 센터장은 눈이 쌓이고 또 쌓여 얼음처럼 두터워지자 마른 풀을 먹어야 하는 가축들이 앞발로 눈을 헤짚고 풀을 찾다 결국 굶어죽는 일들이 계속 이어졌다면서 현장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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