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견 두 마리를 여자 혼자 키우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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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 두 마리를 여자 혼자 키우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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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날 김포에서 녀석을 덜컥 데려온 순간을 떠올리면 그때의 나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평소에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순전히 사고였다. 진심이다. 난 정말 이 친구까지 키울 생각 없었다. 굳이 이 일에 대한 죄를 찾자면 깊이 사유하지 않은 거라 할 수 있겠다. 맞다. 당시에 나는 '순간'에만 집중했다. 쉽게 말하면, 그냥 생각이 짧은 거다. 지난여름 나는 사진 속의 개를 데려왔다.

하지만 조카 녀석이 복주를 통해 이미 큰 개가 주는 큰 기쁨을 알아버린지라 소형견은 싫다고 했다. 그리하여 나는 어느 날 갑자기 김포의 한 공장에 나타났다는 이 친구를 데려오게 됐다. 그 덕에 해탈이는 오빠네 호적에 이름을 올리고 조카와 세트로 우리 집에 와 많은 날을 보냈다. 그러더니 올해 초 조카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고모, 아무래도 제가 학교 다니고, 학원 다니고, 그러다 보니까 시간이 없어서요. 해탈이는 그냥 고모네 있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음...... 응??? 이렇게 나는 예정에 없이 복주 동생으로 시베리안 허스키를 한 마리 더 키우게 된 것이다.

복주는 진돗개 특유의 영민함으로 뭐든 한 번 가르쳐 주면 두 번도 필요 없이 척척 해냈다. 복주 하나 키울 땐 '생각보다 개 키우는 게 쉽구나' 하는 착각을 했다. 반면 이 친구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전에는 옆집에서도 내가 개 키우는 걸 몰랐다. 복주도 나도 조용히 지냈기 때문이다. 배변 훈련도 힘들었다. 언제나 눈 깜짝할 사이에 되는대로 아무 데나 쌌다. 배변판은 지독히도 우연히 한두 번 사용한 게 전부다. 그 때문에 매일 같이 이불 홑청을 뜯어 빨고 무거운 카펫을 이고 지고 빨래 방을 오갔고 날이 갈수록 내 시름은 깊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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