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6선 후보가 출마한 대한체육회장 선거, 이기흥 현 회장의 3선 도전 가능성에 체육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 전쟁 속 스포츠공정위의 독립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연간 보조금 약 4200억원을 움직이는 체육 대통령이 14일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 이기흥 , 김용주, 유승민, 강태선, 오주영, 강신욱)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의 3선 가능성에 체육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후보들을 중심으로 단일화가 논의됐지만, 실패로 돌아가 모든 후보가 선거를 완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새로 선출되는 대한체육회장 은 임기 4년간 1조원이 넘는 보조금을 쓰며 전문 운동선수는 물론, 생활체육을 즐기는 국민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다. 이에 한겨레와 체육시민연대는 후보 6명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각 후보의 정책역량을 비교·분석하기로 했다. △국제 스포츠 경쟁력 △체육 행정 △재정 건전화 △학교체육 △생활체육 등 총 5개 분야에서 찬성과 반대가 갈리는 문항을 중심으로 후보들의 입장을 추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작년 12월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회장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 문체부는 체육회의 각종 사업을 놓고 보조금 사용의 투명성을 요구했지만, 이 회장은 체육계 자율권을 강조해 양쪽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그러던 중 국무조정실 정부 공직복무점검단이 지난해 11월 조사를 통해 일부 직원 부정 채용, 금품 수수 혐의로 이 회장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즉시 이 회장을 직무 정지했다.3선 도전을 앞둔 이 회장에게 이는 치명타가 됐지만,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스포츠공정위)는 작년 11월12일 전체 회의를 열어 이 회장의 3선 도전 자격을 승인했다. 경찰, 검찰, 감사원 등 사정기관으로부터 집중 조사와 수사를 받는 후보가 3선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되자, 체육계에서는 스포츠공정위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후보 6명 중 4명(김용주, 유승민, 강태선, 강신욱)은 현 스포츠공정위가 회장 연임 심의를 더는 맡아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김용주 후보는 “스포츠공정위의 구성원을 축소하고, 대한체육회장의 경우 3연임제 자체를 금지해 심의 대상 안건이 될 수 없도록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강신욱 후보는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회장의 위원 추천을 제한하고 위원들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적었다.반면, 이기흥 후보는 현 제도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심의 절차를 통해 자율성을 보장받고 있다”며 “위원회 구성도 문체부 협의를 통하기 때문에 (스포츠공정위가) 회장의 영향력 하에 있다는 주장은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오주영 후보는 스포츠공정위의 연임 심의 기능을 유지하는 대신 “이해 출동 방지를 위해 회장과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의 참여를 제한하고 임기를 분리하고 겸직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지난해 7월 문체부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지급되는 종목 및 지방 체육회 예산을 직접 교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엘리트 스포츠 위기를 극복하고 각 체육 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는데, 체육회는 문체부가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체육진흥법이 체육회의 ‘경기단체 사업과 활동 지원 역할’을 보장하고 있는데, 문체부의 조처가 이에 배치된다는 것이다.오주영 후보를 제외한 5명의 후보 모두 체육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며 문체부의 직접 교부 방식에 반대했다. 유승민 후보는 “문체부는 체육 전문 조직이 아니다. 예산을 받는 조직은 집행 기관의 입맛에 맞는 행정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김용주 후보는 “조직과 체계의 파괴로 체육계의 분란 극대화를 양산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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