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여성으로서 불편했던 경험 보여주고파' 김려원 비지터 려지터 미드나잇 김딸기 곽우신 기자
황제와 귀족을 끌어내리고, 민중을 착취하던 살찐 돼지들을 몰아냈다. 그러나 새 시대의 아침은 오지 않았다. 의미 없는 재판과 처형이 반복되고, 광기와 공포가 시대를 짓눌렀다. 평등과 자유를 부르짖던 이념은 독재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그렇게 스탈린은 혁명 동지들까지 잡아먹고, 대숙청을 시작했다. 1937년 소비에트 연방 휘하의 아제르바이잔도 그 핏물을 피할 수 없었다.1937년 12월 31일, 소련의 어딘가에 자리한 아파트, 언뜻 보기에 평범한 부부는 다행히 살아남았다. 당과 각하를 위해 헌신해온 남편은 무사히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남편을 걱정하며 기다리던 아내는 그의 귀환에 안도한다. 두 사람은 끔찍하고 힘들었던 12월 31일을 보내며, 새롭게 시작될 1938년은 조금 나은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1938년 1월 1일을 코앞에 둔 그때, 시계가 자정을 가리키기 전 그 시각,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은 명백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 굉장히 정치적이고 사회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김려원 배우는 사회적인 해석에 방점을 찍기 보다는 보다 도덕적인 측면에 집중했다. 의 다른 버전인 은 스탈린의 초상화를 실제로 내걸어 보이며 보다 직접적으로 독재자를 폭로한다. 하지만 는 거대한 뿔을 지닌 수사슴으로 대체되어 있다. 각하에 대한 이런 묘사는 를 보다 보편적인, 그리고 보는 이에게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승화시킨다."저 자신이 원래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뭔가 죄의식이라든가, 무엇이 옳은 일인지, 정의란 무엇인지 이런 면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더 고민을 많이 하고, 의미도 더 많이 두는 편이죠. 제가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런 면 때문인 것 같아요. 정말로 비지터가 뭔가 이 사람들을 심판하러 온 존재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보이지 않나요? 심판이라는 건 혼내준다기보다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거죠.
아, 물론 그냥 저 혼자서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지, 실제로 관객들이 느끼실지 안 느끼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보다 관객을 되게 불편하게 하는 작품이죠. 볼 때는 재밌었는데 뒤돌아보면 살짝 좀 찝찝하기도 한 점이 블랙 코미디의 매력인 것 같아요!"큰사진보기 ▲ 관객 마음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제가 원래는 관객 분들 후기도 좀 찾아보는 편이에요. 칭찬받고 싶어서 찾아볼 때도 있고, 또 지적해주시는 내용이 ‘이렇게 하면 내 연기가 더 좋아지겠구나’ 하면서 크게 도움이 될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진짜 못 보겠더라고요, 무서워서. 아무래도 다른 배우들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걱정도 되고 힘들어서, 제가 무대에서 더 놀아야 되는데, 제가 약간 움츠러들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직접은 못 보고, 다른 분들께 대신 좀 찾아봐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고쳐야 할 게 있다면 알려달라고요.
그래서 팬들로부터 편지를 받거나 이럴 때, 저도 무대를 포기하려고 하다가도 다시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보람을 느껴요. 제가 대체 어떤 일을 해서 누군가로부터 그런 응원의 말을 듣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힘을 드릴 수 있겠어요? 그래서 이 공연이, 이 일이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그래서 자꾸 욕심도 더 나고요. "큰사진보기 ▲ 김려원에게 '비지터'는 ”여자 배우로써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제 앞에 하셨던 비지터들이 너무 잘해 주셨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는 해요. 제가 그 분들보다 못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계속 들어요. 아, 특별히 더 신경 쓰는 건 있어요. 코트 날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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