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로서 5년3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들고 올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굴욕 외교’ 비난을 감수해가며 양보안을 내놓은 만큼 ‘상응하는 화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지만, 이를 기대하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이 7~8일로 정해지면서 일본 총리로서 5년3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 그가 들고 올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굴욕 외교’ 비난을 감수해가며 양보안을 내놓은 만큼 일본의 ‘상응하는 화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지만, 이를 기대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이번 방한이 공개된 방식이다. 정상의 외국 방문 등의 일정은 외교당국 간 논의를 거쳐 양국에서 동시에 발표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엔 두차례에 걸친 일본의 ‘일방 발표’라는 파격의 파격을 거듭한 끝에 확정됐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이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달 30일 보도를 통해서였다.
결국 대통령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달 19~21일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한·미·일 3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실과 일본 외무성은 2일 오후 3시께 의제를 밝히지 않은 짤막한 보도자료를 내어 기시다 총리의 방한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방한 일정을 가로막은 ‘제반 사정’은 무엇이었을까. 한·미·일 3각 협력을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나 일정에 반대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한국 국내 여론을 생각해야 하는 대통령실이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결단’에 호응하는 ‘사과 메시지’를 가져오도록 유무언의 방식으로 요구했을 수 있다. 한·일 전문가들 역시 이번엔 기시다 총리가 성의를 보일 차례라는 의견을 쏟아내는 중이다. 하지만 일본 정치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이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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