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한 경제정책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내가 경제에서 중시하는 것은 3가지, 성장, 성장, 성장이다.” 외치던 리즈 트러스와 영국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잘 정리한 알자지라의 기사 전해드립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째인 20일 런던의 총리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2022.10.20. ⓒ사진=뉴시스리즈 트러스는 3년 전 보수당을 1987년 이래 가장 큰 선거 승리로 이끈 보리스 존슨 총리가 각종 스캔들, 생활비 위기, 세금 인상 등으로 7월 사임을 발표한 후 여름내내 이뤄졌던 당대표와 총리 선거에서 57.4%로 압승을 거두고 9월 6일 총리직에 올랐다. 그랬던 트러스가 1827년 119일 만에 병사한 조지 캐닝 전 총리를 제치고 44일로 영국의 최단명 총리가 됐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한 알자지라 기사를 소개한다.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집권 보수당 대표직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다음 주에 새 당수와 총리가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러스의 사임은 새 재무장관 제러미 헌트가 사실상 그녀의 모든 경제 의제를 철회한 후, 총리에 취임한지 불과 한 달 반 만에 이뤄졌다.
2010년에 의회 입성에 처음 성공했던 47세의 트러스는 2014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아래에서 환경장관을 시작으로 테레사 메이와 보리스 존슨 총리 아래에서 여러 장관직을 거쳐 2021년 외무장관이 됐다. 존슨이 물러난 후 보수당 당수와 총리를 뽑는 선거에 출마해 42.6%를 획득한 리시 수낙을 누르고 57.4%의 당원 지지로 승리했다. 잉글랜드은행이 긴급채권매입 종료를 발표하자 트러스는 행동에 나섰다. 그녀는 지난 14일 콰텡을 해임하고 법인세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회했다. 계속되는 번복에 트러스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 났다. 같은 날 임명된 제레미 헌트 신임 재무장관은 3일만에 트러스의 남은 초기 계획을 완전히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