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작업 과정에서 드러나… 진실화해위원회 상반기 중 발굴 예정
대전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에 따르면 최근 대전 골령골 제 2학살지 윗부분 산기슭에서 유해가 발견됐다. 농장주가 경사지에 심어 놓은 블루베리 묘목을 굴삭기로 캐는 과정에서 유해가 드러났다.
유해를 처음 발견한 전미경 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은"지난 24일 해당 산기슭에서 중장비를 이용해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올라가 보니 유해가 드러나 있었다"고 말했다.이곳은 골령골 8곳의 학살지 중 2학살지로 알려진 곳이다. 증언에 의하면 2학살지는 유해가 묻힌 2개의 구덩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길이가 200m에 달하고 다른 하나는 최소 20m~40m로 추정된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2023년 200m 구덩이 일부 구간에서 유해와 유품을 수습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유해 매장지는 20~40m짜리 구덩이 일부로 추정된다.진실화해위원회는 상반기 중 유해가 발견된 구역에 대한 전면적인 시굴 조사 및 발굴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대전 골령골은 1950년 전쟁 발발 직후 대전형무소 정치범과 국민보도연맹원 등 수천 명이 군인과 경찰에 의해 법적 절차 없이 처형당한 비극의 땅이다. 골령골에서 희생된 사람만 제주 4.3, 여수·순천 사건 관련자 등을 포함해 최소 4000명에서 최대 70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23년까지 대전 골령골에서 발굴된 유해는 1441구다. 정부는 애초 대전 골령골에 2020년까지 전국 희생자 추모시설, 인권 교육관 등 전시관, 숲 체험 공간, 기념탑 등을 갖춘 추모평화공원을 준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 2020년이 되자 다시 준공 시기를 2024년으로 늦췄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검토가 늦어지면서 지금까지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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