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햄릿' 이번엔 젊은 주역 패기와 노배우들 내공으로 빛나다
[신시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지난 1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한 연극 '햄릿'은 젊은 배우들의 패기와 원로 배우들의 관록이 어우러지고 부딪치면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했다.광고극 중 극 배우의 시선으로 죽음을 바라보며 무대를 열고 닫는 '배우1' 역 박정자의 존재감은 조역이라는 테두리에 갇히지 않았다. 특유의 저음에 정확하고 힘 있는 발성으로 대사를 뱉으며 작품의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누가 이들을 여든의 노인들이라고 하겠나.제작 발표 때부터 주역보다 더 이목을 끈 유인촌·박정자·전무송·정동환·김성녀·손숙 등 대선배들의 아우라에 가려 '무늬만 주역'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강필석은 그렇게 되도록 두지 않았다.
2016년 국립극장 객석에서 유인촌 주연의 '햄릿'을 보며"저 무대 위 작은 소품으로라도 출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던 강필석은 쟁쟁한 선배들 앞에서 위축될 법도 했지만, 부담감을 떨쳐낸 호연으로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했다. 손진책 연출이 지난 5월 제작발표회 당시 강필석을 두고"국립극단 '로미오와 줄리엣'과 여러 뮤지컬 출연을 눈여겨봤는데 충분한 가능성이 보여 자신 있게 선택했다"고 한 것에 수긍이 갔다.연기 인생에서 숱하게 '햄릿'을 맡아 했고 2016년 '세계에서 가장 늙은 햄릿'을 열연했던 유인촌은 이번엔 숙부 클로디어스 역할을 맡아 2선으로 물러났다.마지막 장면에서 '햄릿' 강필석이 '클로디어스' 유인촌에게 독이 든 술을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하는 대목이 세대교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 것도 그래서였을까."이것은 나의 무대, 나의 연극이다…나의 모든 대사는 끝났다. 남은 것은 침묵 뿐."400년 넘도록 무대에서 사랑받아온 고전 '햄릿'은 기본적으로 죄와 복수에 관한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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