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아니라 '중화민국'이라 부르겠습니다 중화민국 세계일주 대만 세계여행 타이베이 김찬호 기자
2022년 12월 31일, 여행을 출발했습니다. 언제 돌아올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단 서쪽으로 왔으니, 더 서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겠지요. 그러니 꽤 긴 여행이 될 겁니다. 물론 언제든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올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더 서쪽으로 가볼 생각입니다.저는 지금 중화민국에 있습니다. 중화민국이라고 하면 어디인지 물음표를 띄우시는 분들도 많겠지요. 우리는 이 땅을 주로 '대만'이라고 부르지요. 대만이라는 것은 섬의 이름이고, 대만을 실효 지배하고 있는 국가의 공식 명칭은 '중화민국'입니다. 저는 이 나라를 '대만'이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이 나라는 대만이 아닌 중화민국입니다.
물론 그 뒤 중화민국과 쑨원에게는 여러 시련이 있었습니다. 청나라를 무너뜨리는 대가로 위안스카이에게 정권을 넘겼다가 위안스카이의 독재로 내전이 벌어지기도 했죠. 위안스카이는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가 곧 사망했지만, 여전히 중국 각지에서는 수많은 지방 군벌 세력이 마치 삼국지의 시대처럼 할거하고 있었습니다. 중화민국과 쑨원은 여러 군벌에게 치이며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다, 결국 1924년 소련과 접촉해 공산당과 연합하는 1차 국공합작을 통해 군벌을 모두 몰아내게 되죠.그러나 쑨원은 1차 국공합작이 완수되지 못한 상황에서 간암으로 사망했고, 이후 중화민국은 장제스가 지배하게 됩니다. 그 뒤에도 공산당과의 분열, 일본과의 전쟁이나 1945년 일본 패망 이후 다시 공산당과의 전쟁까지 중화민국은 다양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공산당과의 전쟁에서 밀린 중화민국이 대만으로 넘어온 사건을 나라의 정부가 대만으로 옮겼다고 해서 '국부천대'라고 부릅니다.
물론 제가 '중화민국'이라는 이름을 꼭 지지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 갈등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설명할 기회가 있을테니, 다만 지금은 중화민국 정도의 민주적인 국가가 스스로 선택한 국가명에 대해 다른 나라 사람이 딴지를 걸기에는 조금 민망하다는 이유 정도를 남겨두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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