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공동자원체제] 다른 노동분배 방식 상상하기
이번 2편에서는 '일'을 임금 획득 수단이 아닌, 우리의 창의성을 발현하고 자아실현을 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노동 분배 방식' 차원에서 말해보려고 한다. 여기서 노동 분배 방식이란 모든 인간이 노동을 한다고 전제하고 분야별로 얼마나 많은 인원이 어떤 일을 할지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일단 천천히 글을 읽어보자.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거대한 기계가 만들어지자 그것을 소유한 사장들은 단순 노동을 할 수많은 사람들을 고용했다. 고용된 사람들은 국가나 지주에게 토지를 빼앗겨 생산수단을 잃거나, 대규모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과의 경쟁에서 진 수공업 장인들이었다. 그렇게 형성된 자본가-임금노동자의 고용관계는 일의 내용이 바뀌었을 뿐, 지금까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즉 임금이 높아질수록 노동공급자는 증가한다. 노동수요자인 기업은 아무도 일하려하지 않을 때 임금을 높게 제시하고, 누구나 일하려고 할 때는 임금을 낮게 제시한다. 즉 노동자의 공급이 적어질수록 기업들이 제시하는 임금은 높아진다. 기업들의 수요와 노동자들의 공급을 합하여 표현한 것이 위의 그래프이다. 두 그래프가 만나는 지점, 즉 서로 원하는 임금이 동일해질 때 고용관계가 발생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권력을 가지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양반도 생겨났다. 양반은 양인 중 하나지만, 재력과 정치력을 보았을 때 당시 하나의 계급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신분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노동이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는다. 천민은 양인이 하는 일을 할 수 없고 양인은 천민이 하는 일을 할 수 없다. 사람의 신분에 따라 할 수 있는 노동이 다르므로 '모든 사람의 노동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는 노동시장은 존재할 수 없다. 한편 새로운 문물, 특히 철도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했다. 일본이 조선을 침탈하면서 설치한 철도는 조선사람의 노동을 착취하고 자원을 수탈하는 수단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이동을 자유롭게 해주는 교통수단이 되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오스카 로다주·엠마스톤 '패싱 논란', 봉준호 말이 떠올랐다끊이지 않는 오스카 '인종차별' 논란, 고의성 없어도 인종차별로 해석 가능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이든 한동훈이든, 누가 이겨도 변하지 않는 것'블랙기업'이 대기업 되는 사회... 정치의 역할은 어디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보, 우리는 변동금리 맞지?”…주담대 금리 4개월째 ‘뚝’가계대출 중 고정형 비중 49.7%…3개월째↑ 중기-대기업 금리 역전…2009년 7월 이후 처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신의 직장’ 보다도 낫네”…한 해 2억 넘게 받는 일자리, 뭔가 보니대기업 12곳 사외이사 ‘억대급 급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1만 명의 청년들... 왜 고립될 수밖에 없었을까[넥스트브릿지] 정부의 고립청년지원, 장기적 계획과 새로운 방식의 성과관리 필요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잘 하는 것, 당신만의 장점이 뭔지 생각해본 적 있나요[이 달의 그림책] 새로운 시작에 앞서... 두 권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